영원무역 주가에 대한 리레이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관세 우려가 예상보다 적었고, SCOTT의 영업 적자폭이 줄어든 영향이다. 증권가는 영원무역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기 시작했다.

SK증권은 17일 영원무역에 대해 "내년 이익 추정치를 30% 상향한다"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6만2000원에서 9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다.

영원무역은 지난 3분기 매출액 1조 2047억원(+12.8% YoY, 이하 YoY 생략), 영업이익 1812억원(+73.4%, OPM 15.0%)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다.

형권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OEM 부문 영업이익이 관세 우려에도 불구하고 탑라인 성장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18.4% 성장했고, SCOTT 부문 영업적자가 480억 원 감소했다"면서 실적 서프라이즈 배경을 들었다. 형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을 보면서 관세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작다는 점, 그간 발목을 잡았던 SCOTT의 영업 적자폭이 축소됨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10년만에 주가 리레이팅이 기대된다"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7만6000원에서 한달만에 10만원으로 끌어올렸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 이어 4분기 성장 가시성도 높아 주가 리레이팅이 기대된다"면서 "산업 불황에도 연간 영업이익 6천억원 수준으로 레벨업 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