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링턴 스퀘어 과천 투시도 (사진=효성중공업)
경기도 과천 집값 상승세가 거침없다. 최근 1년 동안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국민평형(전용 84㎡) 가격은 30억원대를 육박하며 강남권 수준으로 올라섰다. 교통·생활·교육 환경뿐 아니라 직주근접과 미래가치까지 갖춘 도시라는 점에서 집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간 과천 아파트값은 22.7%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강남구(20.4%)보다 높은 수치이고 서울 평균 상승률(9.3%)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 경기도 집값을 이끄는 성남 분당구(14.9%)보다 약 7%포인트 높은 상승폭이다.
국평 기준 시세는 이미 30억원을 넘어섰다.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84㎡는 지난 10월 28억원에 거래됐고, 2027년 준공 예정인 ‘프레스티어자이’ 전용 84㎡ 입주권도 9월 25억원대에 손바뀜했다. 재건축 예정인 ‘주공10단지’ 전용 83㎡도 최근 28억원에 거래되며,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신고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과천의 도시 경쟁력이 구조적으로 격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IT·게임·바이오 등 4차 산업 기업이 대거 입주하는 과천지식정보타운이 제2의 판교 역할을 하면서 고소득 배후 수요를 안정적으로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입주 및 예정 기업은 800여곳에 달해 과천 전역에 새로운 고소득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식정보타운은 과천을 ‘통과하는 도시’가 아니라 ‘머무르는 도시’로 재편한 계기”라며 “자족 기능 강화는 지역 집값 하방을 강하게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평가했다.
교통망 확충도 집값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GTX-C 노선(예정)이 정부과천청사역과 인덕원역을 지나고, 월곶-판교선 역시 인덕원역과 연결될 예정이다. 위례-과천선(계획), 이수~과천 복합터널 등 대형 교통 사업도 추진되면서 강남 접근성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도시 전체가 신축으로 교체되는 개발 흐름도 강세 요인이다. 과천 주공5단지(대우건설), 8·9단지(현대건설), 10단지(삼성물산)가 재건축을 통해 신축 아파트로 탈바꿈할 예정이며, 4호선 경마공원역~선바위역 일대는 3기 신도시 과천지구 개발을 앞두고 있다.
과천에는 연내 희소성 높은 신규 공급도 예정돼 있다. 과천지식정보타운 상업5블록에서는 효성중공업이 시공하는 ‘해링턴 스퀘어 과천’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359실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2027년 개통 예정인 ‘4호선 과천지식정보타운역’과 단지 지하에서 직접 연결되는 점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단지 주변에는 과천갈현초·율목초·율목중 등이 이미 개교했으며, 2028년에는 단설중학교(지식3중)가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커튼월룩 외관, 9~10평 규모 멀티 발코니, 세대당 1.3대 주차, 5대 이상의 층별 엘리베이터 등 고급화 특화 설계도 적용된다. 거실 기준 2.75m의 높은 천장고 역시 공간 개방감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분양 관계자는 “지하철과 단지 지하가 직접 연결되는 입지는 과천에서도 보기 드문 희소성”이라며 “지식정보타운 직주근접 수요뿐 아니라 강남권 광역 수요까지 흡수할 만큼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