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의 약국전용 건기식 브랜드 팜베이직.(사진=동아제약)
국내 제약사들이 약국전용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다이소나 편의점, 온라인에서도 쉽게 건기식을 구매할 수 있지만 약사와의 전문 상담이 가능한 약국 전용 건기식 판매를 통해 5%미만에 불과한 약국 채널 점유율도 끌어올리고 전문성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최근 약국 전용 실속형 건강기능식품 팜베이직을 출시했다. 팜베이직은 소비자에게 약국용 고품질 제품을 1만원 이하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동아제약과 대한약사회가 업무협약을 체결해 공동 개발한 약국 건기식 코너 전용 브랜드다. 팜베이직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주요 건강 카테고리 8종으로 구성됐다. ▲눈(루테인지아잔틴) ▲혈행(오메가-3) ▲장(프로바이오틱스) ▲종합영양(멀티비타민·미네랄) ▲간(밀크씨슬&비타민B복합) ▲혈압(코엔자임Q10 복합) ▲관절&뼈(보스웰리아 복합) ▲혈당&체지방(카테킨&바나바 복합) 제품이다.
제품은 고흡수·고순도 원료를 사용해 품질을 높였고 원산지와 GMO(유전자변형) 여부를 확인해 소비자 기피 요인을 최소화했다. 또한 눈 건강 등 일부 제품에는 임상시험으로 효능이 입증된 개별인정형 원료(루테인지아잔틴, 보스웰리아추출물 등)를 적용해 기능성을 강화했다. 또 생산 공정 자동화 및 대량 생산을 통해 높은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실현했다.
유한양행도 지난달 약국용 실속형 건기식 8종을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한 건강기능식품 8종은 눈, 뼈, 간 및 토탈관리 등에 적합한 ‘기본 케어’와 두뇌·인지, 항산화, 수면, 피부에 집중한 ‘특화 케어’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제품별 한 달 사용분으로 포장됐고 연질캡슐, 정제, 분말 등 다양한 제형으로 구성했다. 기본 케어 라인은 루테인지아잔틴과 아스타잔틴 함유로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한루테인지아잔틴’, 고함량 칼슘 영양제 ‘유한K2칼슘’, 밀크씨슬 등을 통해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한밀크씨슬’, 고함량 비타민D3(2,000IU)와 비타민 K1·K2로 토탈케어에 도움을 주는 ‘유한고함량D3K2’등 4종으로 이뤄졌다.
특화 케어 라인은 인지력을 개선에 도움을 주는 ‘유한포스파티딜세린’과 피부건강을 위한 ‘유한콜라겐’, 리포좀 형태로 글루타치온의 흡수력을 높인 ‘유한글루타치온’과 식물성 멜라토닌과 테아닌으로 수면도움과 스트레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한멜라토닌’ 등 4종으로 구성됐다. 대원제약은 지난 9월 자체 기획으로 약국 전용 건기식 브랜드 ‘멘토라이프’를 론칭했다. 제품 라인은 각각 눈 건강, 인지력, 기억력 개선에 특화된 품목으로 구성했으며 이 중 어린이들을 위한 ‘기억력엔 키즈 오메가3’는 오렌지맛 젤리형 제형으로 만들어져 어린이들이 거부감 없이 섭취할 수 있도록 기호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국내 제약사들이 약국 전용 건기식을 출시하는데는 차별화 전략이 깔려있다. 다이소나 편의점 등에서 많은 건기식들이 나오고 있지만 약사와 전문 상담을 통한 개인 맞춤형 관리가 약국에서는 가능하다. 시장 성장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5년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5조9626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반등할 전망이다. 2022년 이후 꾸준히 감소한 시장 규모가 올해 들어 상승세로 전환됐다. 전체 건기식 시장에서 약국매출 비중은 전년도와 같은 4.5% 수준이다. 업계는 이번 약국전용 건시식 출시 움직임이 점유율 증가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약국은 소비자가 믿고 찾는 공간으로 약사의 ‘전문성’과 소비자들을 위한 ‘합리적 가격’을 동시에 만족시킬 건강기능식품들이 출시되고 있다”며 “이러한 제품들로 약국에서 건기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