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비만과 지방간염(MASH) 신약 개발로 가치가 올라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증권은 한미약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 목표가를 기존 40만원에서 5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여노래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18일 보고서를 통해 "한미약품은 지난 4일 '한미 비전 데이' 행사를 열고 2030년 별도기준 매출액 2조9000억원, 연평균성장률(CAGR) 20%를 목표로 제시했다"며 "저용량 3제 항고혈압제 '아모프렐'과 국내 제약사 최초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등을 플래그십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연계를 통해 혁신신약(First-in-Class) 개발을 가속화하고 차세대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항노화·역노화 영역으로 확대하는 전략도 발표했다"며 "다양한 신약 리드 물질 도출에 활용되는 인공지능(AI) 기반 인프라 고도화를 목표로 했다"고 말했다.

신약 개발 타임라인에 대해 여 애널리스트는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지난 10월 국내 임상 3상 데이터를 발표해 40주 시점에서 체중 감량 효과 및 우월한 안전성을 입증했다"며 "내년 하반기 출시가 예상되고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라 기대했다.

M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에 대해선 "MASH 환자 대상 임상 2b상 진행 중으로 12월 말 임상 종료 예정"이라며 "내년 초 탑라인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고, 파트너사 머크(MSD)의 기대치도 높은 상황으로 다음달 JPM 헬스케어컨퍼런스에서 MSD의 개발 현황 발표가 기대된다"고 했다.

여 애널리스트는 "비만, MASH 파이프라인의 임상 개발 마일스톤이 목표대로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며 "비만 경쟁 시장에서 기술이전계약(L/O)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