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의돈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부사장. (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

한국앤컴퍼니그룹이 2026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9일 밝혔다.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경쟁력과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두고, 그룹 창사 이래 첫 40대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며 젊은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평가다.

그룹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조직 안정 도모 ▲현장 실행력 강화 ▲젊은 인재 육성 등 3대 축을 기반으로 단행됐다. 불확실성이 상수로 자리 잡은 경영 환경에서 인적 자산 재배치를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인사는 오는 2026년 1월 1일 부로 시행된다.

승진자는 총 33명이다. 검증된 전문성, 연구개발(R&D) 역량, 현장 대응 능력이 주요 기준으로 작용했다

먼저 서의돈 안전생산기술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서 부사장은 수 년 간 글로벌 생산 현장 안전과 품질, 효율성 강화를 동시에 추진해 온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그룹은 향후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 과정에서 안전·품질 등 안정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또 지주사 한국앤컴퍼니(배터리) 및 핵심 계열사 한온시스템(열관리), 한국타이어(타이어)에는 경험과 성과를 갖춘 임원을 중용해 조직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했다.

연구개발(R&D) 전문 인력도 대거 중용됐다. 이번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한 인원(김성호·이형재) 모두 연구개발혁신본부 소속 담당으로, 그룹 내 대표적인 R&D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회사 측은 R&D 혁신을 통해 글로벌 하이테크 경쟁력을 주도하고,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주도권을 선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유형민 모델솔루션 대표이사. (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

젊은 리더를 전면 배치해 현장중심 실행력을 강화한 점도 특징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계열사 모델솔루션 대표이사에 유형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전략혁신담당을 내정했다.

그룹 창사 이래 첫 40대 최고경영자(CEO)로, 전략·기획분야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을 전진 배치해 사업 전략 고도화·실행 및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유 대표 내정자는 한국타이어 전략혁신담당으로 재직하며 중장기 성장 전략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작업을 수행해 왔다. 산업 구조 변화와 기술 경쟁이 심화하는 국면에서 전략·현장을 동시에 이해하는 리더십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게 그룹 측의 설명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는 중장기 성장과 안정적 경영 체제 구축, 변화와 혁신의 병행에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하이테크그룹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