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 GM)

한국GM이 국내 생산시설에 3억 달러(약 4430억 원)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최근 자산 매각과 직영 서비스센터 폐쇄 등으로 재점화한 국내 철수설을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국GM은 15일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내 GM 청라 주행시험장 타운홀에서 'GM 한국사업장 2026 비즈니스 전략 콘퍼런스'를 열고 내년 비즈니스 전략과 핵심 이정표를 공유했다.

이날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 겸 CEO는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생산 기반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GM의 확고한 약속에는 변함이 없으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GM은 1조6000억 원의 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 2018년 수립한 정상화 계획을 이행하며 지속가능한 미래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수요 대응을 위한 한국사업장의 생산 역할도 설명했다. 한국GM 국내 생산시설은 연간 최대 50만 대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엔지니어링 센터를 갖췄다. 이와 함께 SUV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주요 기지로 활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장기 투자 계획도 공유했다. 한국GM은 국내 생산 차량의 제품 업그레이드를 위해 3억 달러(약 4400억원)를 투자하고 있으며, 오는 2028년 이후에도 국내 생산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 SUV와 차세대 내연기관차, 전기차 등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서 슈퍼 크루즈 등 첨단 기술을 지속적으로 적용한다. 구체적으로는 내년 중 프리미엄 브랜드인 뷰익을 국내에 공식 론칭하고 차종 1개를 출시한다. 상용차 전문 브랜드인 GMC도 차종 3개를 출시하는 등 브랜드 확장 계획도 선보였다.

청라 주행시험장 내 버추얼 센터를 엔지니어링 허브 역할로 활용한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해당 센터는 그간 사내에 분산돼 있던 전기 시스템 벤치, 가상현실(VR) 워크업 스테이션, 드라이버 인 더 루프 시뮬레이터 등 실험 설비 10개를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브라이언 맥머레이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 사장은 "신규 버추얼 센터를 포함한 청라 주행시험장의 리노베이션이 가상-실물 통합 개발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런 변화는 GM의 글로벌 엔지니어링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