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14조4000억원으로 지난 2018년보다 1조2000억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2019년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5조6000억원) 대비 7.7%(1조2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이자이익은 예년 수준이지만 자회사 지분투자 손실을 떠안은 영향이다.
이자이익은 40조7000억원으로 전년(40조5000억원)보다 0.6%(2000억원) 소폭 증가했다. 대출·예금에 수반되는 기금출연료·예금보험료 비용을 뺀 이자이익은 36조1000억원으로 직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이다. 순이자마진(NIM)은 0.11%포인트 줄었지만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6.5% 늘어난 데 기인한다. NIM은 예대금리차가 0.12%포인트 축소되면서 전년 1.67%에서 1.56%로 0.11%포인트 하락했다.
비이자이익은 6조6000억원으로 전년(5조6000억원) 대비 18.8%(1조원) 증가했다.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매매이익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8000억원 늘고, 수수료·신탁 관련 이익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2018년 말 1.82%에서 지난해 말 1.36%로 떨어졌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23조7000억원으로 전년(22조8000억원)보다 3.6%(8000억원) 높아졌다. 새로운 리스기준(IFRS16) 적용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물건비가 6000억원 늘었기 때문이다.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3조7000억원이다. 일부 기업에 대한 충당금 환입 등으로 전년(4조4000억원)대비 14.3%(6000억원) 줄었다. 영업외손실은 5000억원으로 자회사투자지분 손실 등 탓에 전년(1조8000억원)보다 2조4000억원 감소해 손실전환했다. 법인세비용은 순이익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1.5%(747억원) 낮아진 5조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손익비율을 보면 국내은행의 총자산수익률(ROA)은 0.54%로 전년(0.63%)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6.98%로 1.05%포인트 내려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자산이나 자본이 증가한 데 비해 당기순이익이 1조2000억원 정도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