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상 유유제약 대표(사진 왼쪽)과 박노용 대표. (사진=유유제약)
유유제약은 오너 3세인 유원상 대표와 함께 박노용 대표를 투톱 경영 체제로 내세웠다. 유 대표는 국내외 연구개발(R&D), 영업마케팅, 신규사업개발을 주관하고 박 대표는 재경, 인사(HR), 홍보, 준법, 전산 등 경영관리 부문 전반과 생산 부문을 담당한다.
유유제약은 올해 ‘선택과 집중’이라는 사업 전략으로 해외 마케팅 및 신약 개발과 내수관리 등으로 실적을 높이겠다는 이다.
3일 유유제약에 따르면 박 대표는 ‘경영관리통’으로 통한다. 1970년생인 그는 폴란드 바르샤뱌경제대학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대우그룹과 경영 컨설팅펌에서 근무했고 지난 2001년 유유제약에 입사했다. 입사 이후 기획, 재경, 홍보, 기업활동(IR), 전산, 구매, 수출 등 다양한 부서를 관할했다.
이어 제천 신공장 이전 프로젝트 매니저, 유유헬스케어 인수합병(M&A) 및 유유테이진메디케어 설립 실무 책임자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지난 2014년부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아 여러 차례 우수한 조건의 자금조달을 성공적으로 유치해 유유제약 R&D와 시설투자 재원을 확보하며 안정적 기업 운영을 이끌었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적이며 안정적인 경영을 목료로 했다”며 “올해는 수익성을 향상시키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유 대표, ‘YP-P10’ 등 신약 마케팅 박차…박 대표, 재무관리 강화
유 대표는 미국에서 임상 2상 진행중인 안구건조증 신약 파이프라인 ‘YP-P10’의 해외 마케팅에 박차를 가한다. YP-P10은 유유제약이 자체 개발한 펩타이드 제제 바이오신약이다.
앞으로 유 대표는 안과질환이나 바이오 컨퍼런스에 연이어 참석한다. 미국에서 오는 4월 23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ARVO 컨퍼런스에 참석해 YP-P10 발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ARVO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안과학회로, 전세계 75개 이상 국가에서 1만2000명 상당의 연구회원이 가입돼 있다. 오는 11월 3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안과 컨퍼런스 AAO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유 대표는 지난해 6월부터 YP-P10를 해외에 홍보하는 데 주력해 왔다.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안과 및 망막질환 컨퍼런스’에 참석해 안과 의사, 글로벌 의료 전문 언론에 YP-P10을 소개했다.
박 대표는 올해 내수관리에 힘쓰며 실적 개선에 집중한다.
유유제약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전년 대비 362.1% 증가한 42억원을 기록했다.
적자로 전환된 실적을 반등시키기 위해 박 대표는 수익성이 높은 전문의약품 뉴마코, 맥스바빌 등의 마케팅을 강화한다.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인 ‘뉴마코 연질캡슐’은 지난 2015년 2월 1일 출시됐다. 뉴마코의 주성분인 ‘오메가-3-산에틸에스테르90’은 생동시험이 어려운 물질이기 때문에 지난 2013년 6월 특허가 만료됐음에도 한동안 제네릭으로 출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유유제약은 생동을 통해 오리지널 제품과 동등성을 입증했으며, 제약사 중 처음으로 제네릭 허가를 받았다.
지난 2004년 탄생한 ‘맥스마빌정’은 국내 개량신약 1호 골다공증 치료제다. 알렌드로네이트와 칼시트리올을 복합해 만든 세계최초의 국산 복합신약이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유원상 대표와 박노용 대표의 투톱 체제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각 대표들은 올해 수익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는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을 개선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