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OLED 라인을 두고 있는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4년 만에 생산직 ‘희망퇴직’ 카드를 꺼냈다. 4분기와 내년에 실적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한 체질 개선에 결단을 내렸다. ■ 14일 희망퇴직 결과 발표 전망…“4년 전과 같은 수준의 지원” 9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차주 월요일인 11일까지 ‘희망퇴직’을 접수받는다. 4년 전에는 5년차 이상이 대상자였지만, 올해는 만 40세 이상 고연차로 제한했다. 퇴직금은 36개월 고정급 외에 초·중·고·대학생 자녀가 있을 경우를 고려해 자녀 학자금도 지원된다. 중학생 인당 500만원, 고등학생 인당 700만원, 대학생은 1년에 1500만원으로 4학기로 따져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한다. 퇴직 조치는 신속히 이뤄질 전망이다. 희망퇴직자 결과 안내는 오는 14일에 이뤄지고, 19일 퇴직 절차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4년 전과 같은 수준의 지원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 LGD, 6분기 연속 적자·LCD 사업 정리…정철동 사장 “원가 혁신” 이렇게 ‘고강도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배경이 주목된다. LG디스플레이는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정철동 신임 사장은 “실적 턴어라운드가 급하다”고 강조하면서 인력 감축을 통한 비용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달 1일 취임하자마자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며 “사업 전반의 원가 혁신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품질·가격·납기 등 기업 경쟁력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부터 탄탄한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애플 아이폰15 프로에 탑재되는 OLED 패널을 납품하면서 4분기부터는 흑자전환 기대감이 나온다. 정 사장은 취임과 함께 흑자전환을 대비하며 각종 비용 구조를 재점검하고 사업구조 고도화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희망퇴직도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을 정리하고 OLED 사업 중심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관련 인력을 정리하는 차원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 TV용 LCD 공장, 올해 경북 구미 IT용 LCD 공장 운영을 모두 종료했다. 또한 중국 광저우의 TV용 LCD 패널 생산라인도 정리할 것이라는 소문도 들린다. ■ 4분기부터 호실적 예상…내년 IT·차량용 OLED 수혜로 ‘흑자전환’ 기대감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OLED 중심의 사업 체제로 전환하려는 것이다. OLED 사업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남궁현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7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4% 증가하고, 영업이익 1000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 연구원은 “올 3분기에 발생한 스마트폰 출하 지연 이슈가 해결되면서 4분기 모바일 실적이 강하게 반등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ASP는 전분기 대비 25% 상승할 것으로 보이고, 지난해 2분기 재고 조정을 가장 먼저 돌입한 PC 중심의 IT제품 패널 출하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내년에도 IT와 차량용 OLED 제품의 실적 수혜가 예상된다. 남 연구원은 “2024년 태블릿과 차량용 OLED 확대에 따른 실적 수혜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주요 고객사의 1H24 태블릿 OLED 채용에 따른 기술 전환에 힘입어 IT 제품 매출은 15%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차량용 수주잔고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2024년에는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실적 턴어라운드 위한 체질 개선 결단…LGD, 4년 만의 ‘희망퇴직’

퇴직자 11일까지 접수, 자녀 학자금까지 지원…정철동 사장 “흑자전환 급선무”

손기호 기자 승인 2023.12.09 06:00 | 최종 수정 2023.12.09 11:14 의견 0
중소형 OLED 라인을 두고 있는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4년 만에 생산직 ‘희망퇴직’ 카드를 꺼냈다. 4분기와 내년에 실적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한 체질 개선에 결단을 내렸다.

■ 14일 희망퇴직 결과 발표 전망…“4년 전과 같은 수준의 지원”

9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차주 월요일인 11일까지 ‘희망퇴직’을 접수받는다. 4년 전에는 5년차 이상이 대상자였지만, 올해는 만 40세 이상 고연차로 제한했다.

퇴직금은 36개월 고정급 외에 초·중·고·대학생 자녀가 있을 경우를 고려해 자녀 학자금도 지원된다. 중학생 인당 500만원, 고등학생 인당 700만원, 대학생은 1년에 1500만원으로 4학기로 따져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한다.

퇴직 조치는 신속히 이뤄질 전망이다. 희망퇴직자 결과 안내는 오는 14일에 이뤄지고, 19일 퇴직 절차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4년 전과 같은 수준의 지원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 LGD, 6분기 연속 적자·LCD 사업 정리…정철동 사장 “원가 혁신”

이렇게 ‘고강도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배경이 주목된다. LG디스플레이는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정철동 신임 사장은 “실적 턴어라운드가 급하다”고 강조하면서 인력 감축을 통한 비용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달 1일 취임하자마자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며 “사업 전반의 원가 혁신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품질·가격·납기 등 기업 경쟁력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부터 탄탄한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애플 아이폰15 프로에 탑재되는 OLED 패널을 납품하면서 4분기부터는 흑자전환 기대감이 나온다. 정 사장은 취임과 함께 흑자전환을 대비하며 각종 비용 구조를 재점검하고 사업구조 고도화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희망퇴직도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을 정리하고 OLED 사업 중심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관련 인력을 정리하는 차원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 TV용 LCD 공장, 올해 경북 구미 IT용 LCD 공장 운영을 모두 종료했다. 또한 중국 광저우의 TV용 LCD 패널 생산라인도 정리할 것이라는 소문도 들린다.

■ 4분기부터 호실적 예상…내년 IT·차량용 OLED 수혜로 ‘흑자전환’ 기대감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OLED 중심의 사업 체제로 전환하려는 것이다. OLED 사업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남궁현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7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4% 증가하고, 영업이익 1000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 연구원은 “올 3분기에 발생한 스마트폰 출하 지연 이슈가 해결되면서 4분기 모바일 실적이 강하게 반등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ASP는 전분기 대비 25% 상승할 것으로 보이고, 지난해 2분기 재고 조정을 가장 먼저 돌입한 PC 중심의 IT제품 패널 출하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내년에도 IT와 차량용 OLED 제품의 실적 수혜가 예상된다. 남 연구원은 “2024년 태블릿과 차량용 OLED 확대에 따른 실적 수혜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주요 고객사의 1H24 태블릿 OLED 채용에 따른 기술 전환에 힘입어 IT 제품 매출은 15%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차량용 수주잔고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2024년에는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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