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기 한국게임산업협회(K-GAMES) 신임 협회장. (사진=K-GAMES)
조영기 한국게임산업협회(K-GAMES) 신임 협회장이 취임 이후 본격적인 활동을 알리며 게임산업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영기 협회장은 29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협회장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회원사를 비롯한 많은 분들의 신뢰와 기대를 안고 협회장으로 취임하게 됐다”며 “설렘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진정성을 갖고 맡은 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게임산업협회에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네오위즈, 위메이드, NHN 등 70여개의 게임사들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조 협회장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CJ ENM 게임부문(넷마블)의 대표를 맡았으며, 이후 CJ ENM 인사지원실장, 영화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2023년부터는 네오위즈에서 경영고문을 맡아왔다. 올해 4월부터 2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조 협회장은 이날 “한국 게임산업은 글로벌 4위를 지키고 있다”면서도 “성장세는 2023년 정점을 찍은 후 둔화되고 있고, 외산 게임의 국내 시장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WHO의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 문제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질병코드가 도입되면 게임은 진흥 대상이 아닌 관리와 규제 대상이 되고, 게임산업의 위축을 불러올 것”이라며 “업계 종사자와 e스포츠 선수들의 자존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WHO가 국제질병표준분류(ICD)에서 게임이용장애를 제외할 수 있도록 글로벌 게임단체와 공조하고, 우리와 생각을 같이하는 정부기관, 국회, 협·단체, 게임이용자들과 공조해 다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게임 허용, 주 52시간 근무제 완화 등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조 협회장은 “개인적으로 블록체인 게임은 중요한 비즈니스 모델이라 생각한다”며 “우리나라에서는 서비스하기 어려운 구조인데, 협회 차원에서 진흥 방안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해서는 게임 개발 및 서비스 과정에서 일부 ‘크런치 모드’가 불가피한 상황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 개발 직군에는 방송 제작 PD들과 같은 재량근로제를 도입하거나, 6개월∼1년 단위의 유연근무제 적용 등을 통해 효율적인 근로 환경으로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직무와 산업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경험을 활용해, 협회가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막중한 역할을 믿고 맡겨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