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게임즈)
상반기 보릿고개를 건넌 카카오게임즈가 하반기 '가디스 오더'를 기점으로 재반등을 노린다. 카카오게임즈는 장르 다변화 기조를 이어가며 신작을 다수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3일 픽셀트라이브가 개발하고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신작 모바일 액션 RPG '가디스오더'를 선보였다. 당일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서는 '가디스 오더'의 핵심 콘텐츠가 공개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들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은 1228억5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익 또한 영업손실 334억원을 기록했다.
이렇다 할 흥행작의 부재가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선보인 '패스 오브 엑자일2' 및 '우마무스메' 등 장기 서비스 게임들이 매출 하향 안정세에 들어섰지만, 이를 만회할 신작 '발할라 서바이벌'의 성과가 다소 부진했던 영향이다.
9월 출시 예정인 신작 '가디스 오더' 대표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그간 여러차례 하반기부터 신작 공백을 극복하고 본격적인 성장세로 전환한다는 다짐을 밝힌 바 있다.
회사에 따르면 3·4분기 출시가 예상되는 신작은 '가디스 오더', '크로노 오디세이', '갓 세이브 버밍엄' 등이다. 여기에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준비 중인 신작 2종도 함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오는 9월 출시되는 신작 '가디스 오더'는 2D 도트 그래픽 기반 레트로 감성이 특징이다. 대다수 모바일 신작이 3D 엔진을 앞세우는 추세와 달리 차별화된 도트 그래픽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자동조작 시스템 대신 수동조작 방식을 택한 만큼 보다 전략적인 조작을 선호하는 서구권 시장을 정조준한 것으로 읽힌다.
'갓 세이브 버밍엄' 대표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서구권을 노리는 작품은 이 뿐만이 아니다.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좀비 생존 시뮬레이터 '갓 세이브 버밍엄'을 개발 중이다.
'갓 세이브 버밍엄'은 14세기 영국의 도시 버밍엄을 배경으로 식량을 파밍하고 거점을 만들어 좀비로부터 살아남는 생존 게임이다. 언리얼 엔진5로 개발 중이며 총기 대신 도끼·농기구를 무기로 삼는 색다른 시스템을 채용했다.
이 게임은 오는 8월 열리는 '게임스컴 2025'에서 체험 버전을 선공개한 뒤 스팀 얼리액세스로 출시된다. 좀비·생존 등 해외 게이머들이 선호하는 요소를 대거 넣은 만큼 사전 플레이 단계부터 흥행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크로노 오디세이' 대표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AAA급 타이틀을 노리는 신작도 준비 중으로, 크로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PC·콘솔 MMORPG '크로노 오디세이'가 4분기 출격을 예고했다. 이 게임은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오픈월드 액션 MMORPG로, 북유럽 신화를 재해석한 다크 판타지 세계와 심리스 월드 요소를 채택했다.
특히 시간을 조작하는 '크로노텍터' 시스템을 통한 전투 시스템이 이 게임만의 차별 요소로 꼽힌다. 이용자는 단순히 퀘스트 표시를 따라가는 성장이 아닌, 해당 시스템을 활용해 과거의 흔적을 추적하거나 미래를 엿보는 방식으로 입체적인 탐험을 수행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낮과 밤 등 다양한 요소들이 글로벌 게이머들의 흥미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젝트C' 대표 이미지. (사진=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 예정인 신작 2종도 바통을 이어받는다. 4분기엔 서브컬처 육성 시뮬레이션 '프로젝트C'가 출시될 예정으로, 이 게임은 다섯 개의 대륙에서 모인 소녀들을 아카데미에서 육성하는 콘셉트를 내세웠다. 지난해 '지스타 2024' 등 주요 게임쇼에 출품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또 지난 2021년 출시된 '오딘: 발할라라이징'의 계보를 잇는 신작 MMORPG '프로젝트Q'도 개발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이 게임은 '오딘'의 주요 개발진이 북유럽 신화 '에다'를 기반으로 개발 중으로, 하반기 국내 서비스 및 내년 상반기 글로벌 서비스를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