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투가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하락세를 겪고 있지만 성장성을 감안할 때 상승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신규 브랜드들이 약진하는 가운데 이중 성장축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19일 이승은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실리콘투의 최근 주가 흐름과 관련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이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선반영된 데다, 미국법인 매출 비중 축소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 중동·유럽 중심 고성장이 구조적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실리콘투의 12개월 포워드 주가수익비율(Fwd PER)은 14배 수준으로 시가총액 1조원 이상 화장품 7개사 평균 18배(브랜드 4사 평균 19배, ODM 16배) 대비 다소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2분기 실적은 메디큐브, 바이오던스, 닥터엘시아, 달바 등 신규 유입 브랜드들의 매출 기여 확대와 함께, 조선미녀, 아누아 등 기존 상위권 브랜드 역시 견조한 매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이 애널리스트의 진단이다.

그는 "2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의 주가 조정은 실적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브랜드 측면에서는 신규 유입된 메디큐브, 바이오던스, 닥터엘시아, 달바 등이 상위권으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브랜드 구도에 변화를 주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들 브랜드는 중동·유럽·동남아 등에서 고르게 반응을 얻고 있어 지역별 수요 확장성과 맞물려 실적 기여도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기존 강자인 조선미녀와 아누아 역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주요 브랜드군의 동시 성장 구조가 구축되는 양상"이라고 강조했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중동이 주도권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유럽은 매출 비중 25.27%로 확대되었고, 중동은 파키스탄 경유분을 포함해 UAE 매출이 9.6%까지 상승하며 신규 핵심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특히 영국 Boots를 중심으로 한 유럽 내 유통 확대는 브랜드 인지도를 동반한 구조적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실리콘투의 수출 안정성과 ASP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