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 DRAM 업황 호조에 따라 내년 삼성전자의 DRAM 설비 투자금액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솔케이칼의 실적도 내년 1분기부터 큰 폭의 성장세에 진입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3분기부터 공급 부족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던 DRAM 산업은 3분기 후반에 접어들면서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는 가격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1일 박유악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솔케이칼을 반도체 업종 내 '탑픽'으로 추천하며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상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DRAM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비율은 1.2% 수준으로 과거의 상승 사이클 대비 높지 않다. 하지만 ▲HBM이라는 고부가 가치 제품이 보여 주고 있는 높은 수익성 ▲AI 서버용 LPDDR5(X) 제품의 수요 강세 ▲후순위 로 밀려난 모듈 고객들의 다급한 심리 상황 등이 맞물리며 DRAM 현물 가격의 급상승을 일으키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HBM의 높은 수익성이 범용 DRAM에 대한 공급 업체들의 심리적 기준선이 되기 시작했고, AI 서버용 DRAM의 수요 강세는 PC 시장으로의 DDR5 공급 축소를 야기시켰으며, 이는 또 모듈 고객들에게 갈 수 있는 공급량의 축소로 이어져 "범용 DRAM의 현물가격 급등 → 고정 가격 급등"이라는 강한 선순환 사이클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삼성전자의 2026년 DRAM CapEx는 166억달러(+17%YoY)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P4(평택4) 설비 투자(60K/월)와 P5(평택5) 인프라 건설에 투자되고, 일부는 P4의 클린룸 공간 전환(파운드리 → DRAM)에 사용될 전망"이라며 "한솔케미칼의 과산화수소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올 연말을 시작으로 '상반기에 투자됐던 고객들의 메모리 신규 설비' 본격 가동, 내년 상반기 '삼성전자의 NAND 가동률' 상승 전환, 내년 하반기 '상반기에 추가 투자될 장비들의 가동'을 예상했다.

또한 이를 지나면 'SK하이닉스의 용인 1공장'과 '삼성전자의 평택 5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그는 "이러한 '고객들의 설비 투자 및 가동 스케쥴'은 한솔케미칼의 실적 및 주가 상승의 큰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30만원은 12개월 forward P/E 17배 수준에 불과해, 메모리 업황 변동에 따른 추가적 주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