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기술이 원전확대 정책에 따라 매출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전기술의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본격화되며 원전 설계 매출이 2026년부터 턴어라운드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27일 나민식 SK증권 애널리스트 "원전 발주 일정이 구체화됨에 따라 설계 및 엔지니어링 공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한전기술은 해당 사업의 원자로 계통 설계를 수행 중으로 공정률 상승에 따라 2026년 하반기부터 매출 인식이 재기되고 2026년에는 실적 턴어라운드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지난 6월 한수원이 체결한 체코 두코바니 5,6 호기 본계약에 따라, 한전기술은 하반기 중 한수원과 설계용역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SK증권은 미국과 원전 협력 방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향후 기대할 이슈로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다양한 원전 협력 방안 논의로 미국 진출 가속화 ▲폴란드의 2단계 대형 원전 건설 프로젝트 진행 ▲사우디 원전 2기 건설프로젝트 진행 등을 꼽았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2050년까지 원전설비용량을 기존 100GW 에서 400GW 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대형 원전 10기를 건설하는 계획을 제시했다"며 "이 과정에서 한수원이 미국 대형 원전 EPC를 수행할 경우, 계통설계 및 통합엔지니어링 용역 수행이 가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나 애널리스트는 미국 대형 원전 주력 모델이 AP1000이 될지, 한수원의 APR1400 이 될지는 하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으로, 사업구조 및 역할 분담에 따라 참여 범위가 달라질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폴란드의 2단계 대형 원전 건설 프로젝트의 경우 1단계 사업은 미국의 웨스팅하우스가 선정되었으며, 2단계 사업을 놓고 한국, 미국, 프랑스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우디는 다원외교 전략을 펼치는 사우디의 지정학적인 특징상 전 셰계 주요 원전 수출국이 각축을 벌이고 있으며, 2025년 11월 미국-사우디는 민간 핵 에너지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밝힌 상태다.

나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원전 섹터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는 미국의 전기요금과 2026년 중간선거 모니터링을 꼽으며 한전기술에 대한 목표주가로 11만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