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내년부터 지급수수료 감소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엔씨소프트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8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과 구글의 30% 수수료 체계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며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 발효 이후 외부 결제가 본격화됐고, 미국에서도 반독점 소송에서 구글이 잇따라 패소하며 수수료 구조의 유지 명분이 약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완전한 외부 결제 자유화 및 15~20% 수준의 인앱 결제 수수료 인하가 가시권으로 들어왔다"며 "내년부터 대다수 게임사가 모바일 게임 내 자체 결제 방식을 도입하고, 유저들의 자체 결제 이용 비중이 급격히 상승하며 플랫폼 수수료 인하 효과가 본격적으로 관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에 대해 그는 "11월부터 리니지M과 2M, 아이온2 등 모바일 게임에 자체 결제 시스템을 전격 도입한 가운데 내년말 자체 결제 비중이 50%에 도달할 전망"이라며 "자체 결제 도입에 따른 지급 수수료 절감 효과는 2026년 1000억원 이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매출액 대비 지급수수료 비중의 경우 "동사는 유저들에게 추가 보상을 주는 방식으로 자체 결제 유저 비중을 올려나갈 것"이라며 "올해 23%에서 내년 15%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애널리스트는 "전면적인 인앱 수수료 인하가 진행되면 지급수수료율 감소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앱 수수료가 현재 30%에서 17%로 감소할 경우 1000억원 수준의 지급수수료가 추가 절감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엔씨소프트가 19일 출시한 신작 아이온2에 대해선 "유저 트래픽과 직결되는 서버 수의 증가 추세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며 "아이온 2는 출시 초반 잡음이 있었으나 빠른 소통과 함께 게임이 안정화 국면으로 넘어가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엔씨소프트의 매출액에 대해선 "4분기 일평균 18억원, 2026년 일평균 10억원으로 가정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