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유진투자증권)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 당선의 9부 능선을 넘었다.  4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는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 중 매직넘버 6개만을 남겼다. 아직 승자를 확정하지 못한 펜실베니아(선거인단 20명), 조지아(16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네바다(6명), 알래스카(3명)의 결과에 따라 당선이 확정된다. 네바다에서만 승리해도 바이든이 승리한다. 다만,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 캠프가 제기한 무더기 소송이다.       바이든은 중도 진보 성향의 정치인이다. 민주당 후보 경선시 모두를 위한 건강보험, 대학 학자금 면제 등 급진적 진보 공약을 앞세운 샌더스를 제치고 오바마케어 지지 등 익숙한 정책으로 중도층의 지지를 집결시켰다. 일방적인 주장으로 의견을 관철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후보는 슬픈 가족사를 언급하며 공감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바이든은 연방 상원위원 당선 직후 교통사고로 아내와 딸을 잃었으며, 2018년에는 첫째 아들 보 바이든을 뇌종양으로 잃었다. 대선 슬로건은 ‘미국의 정신을 위한 투쟁’ (The Battle for the Soul of the Nation)이다. 유권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화합을 강조한다. 바이든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유색인종, 장애인, 성소수자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일러스트를 배치해 포용과 화합의 이미지를 앞세웠다. 경제회복, 실행력, 성과 등을 강조한 트럼프와는 상반된다. 바이든은 오바마 정권 8년간 부통령을 역임하여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조 바이든은 경찰의 무력사용 과잉으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의 가족을 찾아 위로했다. 또한, 유색인종 여성을 처음으로 부통령 후보로 지목하고 인종 격차를 해소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주장하여 유색인종 지지층을 견고히 하고 있다. 바이든은 노동자의 권리 보호를 강조하며 의료서비스, 시민권 수호 등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의 주요 지지층인 중서부 백인 노동자 계층에서도 바이든을 지지하고 있어 트럼프의 지지기반에 분열이 나타날 수 있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내줬던 러스트 밸트 지역에서조차 트럼프와 바이든의 지지율이 박빙이다.

[조 바이든, 누구]② 중도진보성향...유색인종·노동자 등 지지 얻어

문형민 기자 승인 2020.11.05 14:02 의견 0
(자료=유진투자증권)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 당선의 9부 능선을 넘었다. 

4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는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 중 매직넘버 6개만을 남겼다. 아직 승자를 확정하지 못한 펜실베니아(선거인단 20명), 조지아(16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네바다(6명), 알래스카(3명)의 결과에 따라 당선이 확정된다. 네바다에서만 승리해도 바이든이 승리한다. 다만,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 캠프가 제기한 무더기 소송이다.      

바이든은 중도 진보 성향의 정치인이다. 민주당 후보 경선시 모두를 위한 건강보험, 대학 학자금 면제 등 급진적 진보 공약을 앞세운 샌더스를 제치고 오바마케어 지지 등 익숙한 정책으로 중도층의 지지를 집결시켰다.

일방적인 주장으로 의견을 관철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후보는 슬픈 가족사를 언급하며 공감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바이든은 연방 상원위원 당선 직후 교통사고로 아내와 딸을 잃었으며, 2018년에는 첫째 아들 보 바이든을 뇌종양으로 잃었다.

대선 슬로건은 ‘미국의 정신을 위한 투쟁’ (The Battle for the Soul of the Nation)이다. 유권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화합을 강조한다. 바이든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유색인종, 장애인, 성소수자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일러스트를 배치해 포용과 화합의 이미지를 앞세웠다. 경제회복, 실행력, 성과 등을 강조한 트럼프와는 상반된다.

바이든은 오바마 정권 8년간 부통령을 역임하여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조 바이든은 경찰의 무력사용 과잉으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의 가족을 찾아 위로했다. 또한, 유색인종 여성을 처음으로 부통령 후보로 지목하고 인종 격차를 해소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주장하여 유색인종 지지층을 견고히 하고 있다.

바이든은 노동자의 권리 보호를 강조하며 의료서비스, 시민권 수호 등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의 주요 지지층인 중서부 백인 노동자 계층에서도 바이든을 지지하고 있어 트럼프의 지지기반에 분열이 나타날 수 있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내줬던 러스트 밸트 지역에서조차 트럼프와 바이든의 지지율이 박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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