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tvN
나영석 PD의 대표 예능 브랜드 ‘삼시세끼’가 7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이번에는 특별하게 여배우들이 나온다. 염정아를 중심으로 윤세아와 박소담이 그 주인공이다. 장소는 첫 회의 배경이었던 정선이다. 이서진이 그랬던 것처럼 부족한 재료로 매 끼니마다 음식을 직접 해먹는 게 포커스다.
차승원이 합류하면서 ‘삼시세끼’는 점차 화려해졌다. 다양한 식재료가 등장했고, 음식은 눈이 휘둥그레 커질 정도로 다채로웠다. 에릭이 여기에 박차를 가했었다. 힘들게 재료를 구했던 초반 때와는 사뭇 달라진 양상이었다. 이번에는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일하고 적은 재료로 밥을 해먹는 장면을 보여주겠다는 기획 의도다.
게다가 남배우들 중심에서 여자 게스트를 초청했던 반면 이번에는 여배우들이 중심이다. 포맷은 같지만 보여지는 장면은 판이하게 다를 것이라는 게 제작진의 의견이다.
그런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는 tvN ‘삼시세끼-산촌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나영석 PD와 양슬기 PD를 비롯해 배우 염정아와 윤세아, 박소담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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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는 세 배우를 캐스팅한 배경으로 염정아에 대한 인상이 긍정적으로 남았고, 염정아를 주인공으로 이번 시즌을 세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영석 PD는 “농촌편과 어촌편을 하고 나서보니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장소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염정아씨가 우연히 생각이 났다. 이서진과 유해진씨와 촬영을 했는데 두 분이서 ‘현장에서 염 배우랑 뭘 했다’ 이런 얘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득 KBS2 ‘1박2일’에서 촬영했던 기억이 났다. 그 때와 두 배우로부터 들은 얘기를 종합해보니 굉장히 재밌었다. 그렇게 염정아를 주인공으로 새 시즌이 세팅 됐다. 그리고 친한 분들 찾다보니 윤세아와 박소담이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
세 배우는 나영석 PD와 같이 출연하게 된 동료들에 대한 신뢰로 이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세아를 제외하고 염정아와 박소담은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패널로 출연하게 된 것이 처음이다.
먼저 염정아는 “저는 사실 나영석 PD 예능을 좋아한다. 거의 다 봤다. 그래서 섭외가 왔을 때 흔쾌히 결정할 수 있었다. 또 예쁜 동생들하고 같이해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1박2일’에 대한 기억이 좋았다. 방송을 보고도 여운이 많았다. 나영석 PD와 언젠가는 예능을 같이 하고 싶었다. 때마침 연락을 줬고, 이번에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윤세아는 “일단 ‘삼시세끼’ 아니면 볼 수 없는 산골 생활이 궁금했다. 실은 정아 언니와의 친분 때문에 함께 하게 된 거 아닌가 싶다. 내·외면적으로 저를 항상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분이다. 이번에 묻어가게 됐는데 내 인생에서 복덩어리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웃어보였다.
박소담은 “일단 나영석 PD님 작품을 재밌게 지켜봤다. 또 선배님들 영향도 컸다. 작품에서만 뵀던 분들인데 가까이에서 만나 뵙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서부터 강원도 생활이 익숙하기도 하고 좋은 기억이 남아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이번 촬영을 하면서 새로운 추억을 쌓았다고 언급했다. 의외의 면을 새롭게 발견했고, 하루 하루를 보람차게 보내는 과정 자체가 즐거웠다고 밝혔다.
염정아는 “세아는 여행도 다녀온 적도 있고, 먹고 자고 하는 모습 여러 번 봤었고 색 다른 건 없었다”며 “소담이는 항상 그냥 나이차이 나는 동생이라고만 생각했다. 귀엽게만 생각했는데 저희 셋 중에 가장 의젓한 친구다.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윤세아는 “같이 여행 다니면서 일을 하지 않는다. 정아 언니는 항상 뜨겁고 빠르고 흥이 많다. 쫓아다니다보면 해가 진다. 하루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약간 버거운 24시간을 보낸다”고 말했고, “소담이는 영화에서만 강렬한 이미지로 봤다. 얼굴은 아기 같고 그런데 힘도 세고 굉장히 현명한 친구다. 든든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소담은 “저는 일단 정말 정아 선배님을 영화 ‘장화홍련’에서 너무 무서웠던 기억이 남아있었다. 배우의 꿈을 꾸지 않을 때 마냥 무서웠었는데, 쭉 작품을 보면서 점점 선배님의 에너지가 궁금했어다. 밥을 먹은 적이 있었는데, 정말 따뜻하시고 유쾌했다. 얼마큼 더 유쾌한지 궁금했었다”고 말했다.
윤세아에 대해서는 “세아 선배님은 항상 영상들을 많이 봤다. 선배님의 춤추시는 모습을 봤었어서 그 모습을 제 눈으로 꼭 보고 싶었다. 그 모습을 제 눈으로 꼭 보고 싶었다. 두 선배님의 에너지가 그게 되게 절실했던 거 같았다. 훨씬 더 유쾌하시고 훨씬 더 재밌으시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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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 대표 예능 중 하나인 ‘삼시세끼’는 자연을 배경으로 출연자들이 세 끼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야외 버라이어티다. 2014년 이서진과 옥택연을 내세운 정선 편을 시작으로 해, 2015년에는 유해진, 차승원, 손호준이 출연한 어촌편이 방송됐다. 유해진, 차승원, 손호준, 남주혁이 함께한 고창편, 이서진, 에릭, 윤균상이 함께한 바다목장 편 등 총 7차례 시리즈로 제작됐다.
기존 시즌에서 화려해진 요리 과정이 이 프로그램의 포인트였다. 이번에는 요리 솜씨가 부족하다는 게 차별점 중 하나다.
나 PD는 “사실 섭외를 해놓고 보니까 세 분 모두 요리를 못한다. 콘셉트도 콘셉트지만. 어쩔 수 없이 초기로 돌아갈 수 밖에 업었다. 세 분 모두 요리에 자신은 없지만, 시골에서 얻어지는 재료로 만들어보겠다는 의욕은 넘친다. TV로 보시면 이분들의 성장과정과 시골 도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삼시세끼-산촌편’은 약 2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시리즈로 강원도 정선에서 자급자족 라이프를 보여준다. ‘삼시세끼’는 7시즌을 맞이하면서 더 이상 보여줄 게 없을 정도로 다양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그런 과정에서 다시 한 번 ‘산촌편’을 제작하게 된 계기는 ‘푸른 산과 초록색의 풍경’이었다.
나영석 PD는 “프로그램 회의를 하면서 시청자들은 뭐를 제일 보고 싶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 때 나온 얘기가 푸른 산과 비오는 그림, 초록 초록한 풍경이었다. 그 때 ‘삼시세끼’를 잊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시청자 분들도 옛날로 돌아가서 시작할 때의 푸릇푸릇 모습을 그리워하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론칭을 하게 됐고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슬기 PD는 “사실 삼시세끼 여러 시즌을 거듭하면서 요리가 화려해지고 보기 좋은 것들이 많이 나왔다. 가끔씩 좌충우돌 하는 모습이나 없는 재료로 ‘도전 요리왕’을 하는 것처럼 풋풋한 감성이 그리울 때가 있었다. 그 그리움을 찾아가다 보니 재료를 덜어내고 열심히 만들어가는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삼시세끼-산촌편’은 ‘강식당3’ 후속으로 오는 9일 금요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