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한킴벌리)
(사진=유한킴벌리)

‘더블하트’를 지켜내기 위한 유한킴벌리의 석연찮은 해명이 소비자들의 화를 키우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한국에서 확산 중인 ‘보이콧 재팬’ 운동에 거론되고 있는 ‘더블하트’에 대해 “5% 정도만 일본 제품을 수입하는 한국 브랜드”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여론은 "로얄티도 지불하지 않는 다는 말인가?"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이 유한킴벌리의 해명에 강한 반감을 표출하는 이유는 국민 정서가 배제됐기 때문이다. ‘더블하트’로 수입되는 일본 제품이 5% 정도라고 해도 일본 피죤에 로열티나 수익 일부가 전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유한킴벌리로서는 해명을 통해 억울함을 토로하기 보다는 ‘더블하트’ 일본 수입 제품에 대한  지속 판매 여부에 대한 고민과 조치를 언급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유한킴벌리는 공식적인 해명은 남겼지만 소비자들을 이해시키진 못했다. 현재 유명 맘카페에 등록된 ‘더블하트가 일본 제품이었다’는 글에 달린 수십개의 반응 중에는 유한킴벌리가 밝힌 해명을 전달하며 옹호하는 글은 찾아볼 수가 없다. 오히려 대체상품을 조언하거나 실망을 표출하는 내용이 대다수다. 여전히 노노재팬 앱 게시판 등에는 더블하트에 대한 ‘불매 제품 리스트’ 등록 요청도 줄을 잇고 있다. 

앞서 유한킴벌리는 지난해에도 더블하트 제품 문제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판매 중인 베이비 면봉에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61ppm 나온 것. 면봉에는 포름알데히드 기준이 없지만 화장지 4ppm이나 어린이용 기저귀 20ppm 기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 검출돼 논란이 됐다.

그러나 당시 유한킴벌리의 대응은 뿔난 소비자들의 원성을 빠르게 잠재웠다. 판매자로서 책임을 인정하고, 해당 제품의 판매 중단 조치와 함께 소비자들에게 사과를 전했기 때문이다. 이번 해명과는 확연히 달랐던 대응이었다.

'소비자 관점'을 배제한 잘못된 대응으로 브랜드 이미지마저 실추 시키고 있는 ‘더블하트’의 일본 제품 수입 문제를 유한킴벌리가 어떤 식으로 풀어낼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