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주요 아파트 단지 전경. (자료=연합뉴스)

공급 우려 속에 이번주 서울 25개구 중 가격이 하락한 지역이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7월 둘째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각각 0.04%, 0.03%를 기록했다. 이는 약 2년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세라는 게 부동산R114의 설명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5주 연속 상승흐름이다. 지역 내 주간 매매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을 기록한 곳은 마포구(0.14%)다. 이어 ▲강남(0.12%) ▲동대문(0.11%) ▲동작(0.10%) ▲광진(0.08%) ▲서대문(0.05%) ▲강서(0.05%) ▲성동(0.04%) ▲양천(0.02%) ▲송파(0.02%) ▲노원(0.02%) 등이다. 이외에 나머지 14개 구는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내 전셋값도 동대문구가 0.1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가격 하락을 기록한 곳이 전무했다. 서울 지역 전셋값 전체 상승률은 0.03%다.

7월 둘째주 수도권 매매가 주요변동률. (자료=부동산R114)

이 같은 시장 흐름에 최근 1년에서 2년 사이 거래 절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 수요층 심리에도 변화 조짐이 감지된다.

실제로 부동산R114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5일까지 수도권 거주자 796명을 대상으로 '2024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7%가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조사했을 때 해당 응답 비중이 12%에 불과했으나 3배 이상 올랐다.

한국은행의 6월 소비자동향지수(CSI)에서도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8로 상승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와 비교했을 때 1년 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의미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공급 우려에 서울과 수도권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 쏠림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전세와 매매가격 동반 상승 영향에 실수요층의 매수심리도 자극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