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조원대 퇴직연금 시장을 둘러싼 총성없는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퇴직연금 실물 이전제도를 계기로 더욱 장벽이 낮아지면서 회사에서 회사로, 업권에서 타업권으로 고객들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반면 우물 안에서 경쟁하던 금융회사들로선 경쟁자가 많아진 셈. 다양해지고 활발해지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고객들은 은퇴부자를 향한 꿈을 과연 이뤄낼 수 있을까. 이달 말부터 퇴직연금 현물이전 제도가 시행되는 가운데 퇴직연금 가입자 중 절반 이상은 향후 보다 적극적인 자산운용을 통해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뷰어스가 지난 10~11일 이틀간 파로스랩스에 의뢰해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퇴직연금에 가입 중인 응답자 가운데 59.5%는 DB형에 가입하고 있다고 답해 DC형(40.5%) 대비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다만 DB형 가입자(595명) 가운데 향후 DC형으로 전환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답한 비율(52.1%)이 ‘아니다’고 답한 비율(47.9%)보다 조금 높았다. 현재 퇴직연금 운용에 활용하고 있는 상품으로는 예금 등 원리금 보장형 상품이 35.7%로 가장 높았던 반면 2위에는 26.3%를 차지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올라 눈길을 끌었다. 연금계좌 내에서 운용되고 있는 ETF 순자산 규모는 27조원대를 넘어서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ETF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연령대별로는 40대의 비중이 40.4%로 가장 높았고 50대 30.1%, 30대 15.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펀드와 디폴트옵션의 비중은 각각 19.4%, 9.3%였으며,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는 응답도 6.9%에 달했다. 이달 말부터 시행되는 퇴직연금 실물 이전제도를 통해 현재 가입 중인 금융사에서 다른 금융사로 이전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1.3%에 해당하는 613명이 ‘그렇다’고 답해 향후 변경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이전 의사가 있는 경우 은행에서 증권으로 이동하겠다는 비율이 44%를 차지해 은행에서 은행으로 이전하겠다는 응답율(28.9%)이나 증권에서 은행(17%)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퇴직연금에 대해 기존보다 적극적으로 운용할 의사가 있느냐는 항목에선 무려 70.7%가 ‘그렇다’고 답해 ‘아니다’고 답한 비율(29.3%)과 두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응답자들은 퇴직연금 운용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에 대해 안정성(46.5%)을 꼽았고 장기 수익률 37%, 관리 편의성 13.6%, 낮은 비용부담 2.9% 순이었다. 퇴직연금의 분산 투자와 복리효과 극대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디딤펀드에 가입한다면 가장 선호하는 상품이 무엇이냐는 항목에선 ‘정기적 배당 및 이자 수익형 상품’이라는 대답이 62.1%를 기록했고 ‘연 N% 목표 수익률 제시형 상품’을 꼽은 응답자도 23.5%에 달했다. 그 외 주식 비중이 낮은 상품 8.8%, 해외 투자 비중이 높은 상품 5.6%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향후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데 있어 가장 선호하는 상품으로는 응답자의 321명이 ETF를 꼽아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현재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예금은 28.3%로 집계됐다. 그외 ▲주식 19.4% ▲채권 10.6% ▲펀드 7.5% ▲디폴트옵션 2.1% 순으로 집계됐다.

[환승연금] "은행보다 증권, 예금보다 ETF로 갈아탈 것"④-끝

박민선 기자 승인 2024.10.20 10:00 의견 0

400조원대 퇴직연금 시장을 둘러싼 총성없는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퇴직연금 실물 이전제도를 계기로 더욱 장벽이 낮아지면서 회사에서 회사로, 업권에서 타업권으로 고객들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반면 우물 안에서 경쟁하던 금융회사들로선 경쟁자가 많아진 셈. 다양해지고 활발해지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고객들은 은퇴부자를 향한 꿈을 과연 이뤄낼 수 있을까.

이달 말부터 퇴직연금 현물이전 제도가 시행되는 가운데 퇴직연금 가입자 중 절반 이상은 향후 보다 적극적인 자산운용을 통해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뷰어스가 지난 10~11일 이틀간 파로스랩스에 의뢰해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퇴직연금에 가입 중인 응답자 가운데 59.5%는 DB형에 가입하고 있다고 답해 DC형(40.5%) 대비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다만 DB형 가입자(595명) 가운데 향후 DC형으로 전환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답한 비율(52.1%)이 ‘아니다’고 답한 비율(47.9%)보다 조금 높았다.

현재 퇴직연금 운용에 활용하고 있는 상품으로는 예금 등 원리금 보장형 상품이 35.7%로 가장 높았던 반면 2위에는 26.3%를 차지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올라 눈길을 끌었다. 연금계좌 내에서 운용되고 있는 ETF 순자산 규모는 27조원대를 넘어서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ETF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연령대별로는 40대의 비중이 40.4%로 가장 높았고 50대 30.1%, 30대 15.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펀드와 디폴트옵션의 비중은 각각 19.4%, 9.3%였으며,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는 응답도 6.9%에 달했다.

이달 말부터 시행되는 퇴직연금 실물 이전제도를 통해 현재 가입 중인 금융사에서 다른 금융사로 이전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1.3%에 해당하는 613명이 ‘그렇다’고 답해 향후 변경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이전 의사가 있는 경우 은행에서 증권으로 이동하겠다는 비율이 44%를 차지해 은행에서 은행으로 이전하겠다는 응답율(28.9%)이나 증권에서 은행(17%)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퇴직연금에 대해 기존보다 적극적으로 운용할 의사가 있느냐는 항목에선 무려 70.7%가 ‘그렇다’고 답해 ‘아니다’고 답한 비율(29.3%)과 두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응답자들은 퇴직연금 운용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에 대해 안정성(46.5%)을 꼽았고 장기 수익률 37%, 관리 편의성 13.6%, 낮은 비용부담 2.9% 순이었다.

퇴직연금의 분산 투자와 복리효과 극대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디딤펀드에 가입한다면 가장 선호하는 상품이 무엇이냐는 항목에선 ‘정기적 배당 및 이자 수익형 상품’이라는 대답이 62.1%를 기록했고 ‘연 N% 목표 수익률 제시형 상품’을 꼽은 응답자도 23.5%에 달했다. 그 외 주식 비중이 낮은 상품 8.8%, 해외 투자 비중이 높은 상품 5.6%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향후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데 있어 가장 선호하는 상품으로는 응답자의 321명이 ETF를 꼽아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현재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예금은 28.3%로 집계됐다. 그외 ▲주식 19.4% ▲채권 10.6% ▲펀드 7.5% ▲디폴트옵션 2.1% 순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