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엔씨소프트)
국내 게임사들이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클래식' 게임을 선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넥슨, 엠게임 등 국내 게임사들이 과거 흥행했던 IP를 신규 서버, 모바일 이식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하고 있다.
게임사들이 '클래식' 게임에 집중하는 이유는 신작 대비 대규모 마케팅비 없이도 과거 이용자들을 불러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기존 어셋을 활용할 수 있어 개발비를 일부 절감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먼저 엔씨소프트는 최근 자사의 PC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에 신규 클래식 서버 'BNS NEO(블소 네오)'를 선보였다.
'블소 네오'는 원작 '블레이드앤소울'의 출시 초기 콘텐츠를 담은 신규 서버다. 전성기 시절 호평을 받았던 스토리, 전투 시스템, 성장 요소를 구현한 것이 특징으로, 경공 제한·아이템 수급 제한 등 기존의 답답함을 개선하고 장점을 부각시켰다.
'블소 네오'는 출시 직후 약 2000여 명의 대기열이 생길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게임 내 재화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확률형 아이템 의존도를 줄이고 시즌 패스, 유료 치장 아이템 등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BM(수익 모델)을 설계해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넥슨)
넥슨 역시 샌드박스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를 통해 '클래식' 서버를 원하는 이용자들의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기존 '메이플스토리'의 리소스를 활용해 이용자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콘텐츠를 제작, 공유하고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지난 4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메이플 월드'는 옛 시절을 추억하는 기존 이용자 층을 결집하는 데 성공, 옛 전성기를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더해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월드'에 '바람의 나라', '큐플레이' IP를 제공해 다양한 '클래식' 게임들을 플랫폼 내부에 구현하고 있다. 향후 다른 넥슨 게임들의 IP도 제공해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엠게임)
엠게임은 오는 11월 21일 2D 무협 MMORPG 신작 '귀혼M'의 출시를 예고했다.
'귀혼M'은 엠게임에서 자체 개발한 클래식 IP '귀혼'을 모바일로 이식한 버전이다. 기존 '귀혼'의 스토리와 액션, 2D 도트 그래픽 등 원작의 DNA를 계승했다. 테스트 후기에 따르면 레벨업을 위한 반복작업을 대폭 줄여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해진 것이 특징이다.
이에 입소문을 타고 지난 9월부터 실시된 사전예약에 1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몰린 상황이다. 특히 횡스크롤 모바일 MMMOPRG는 경쟁자가 몇 없는 흔치 않은 장르인 만큼, 초기 흥행에 성공한다면 향후 안정적인 서비스도 가능할 것이란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