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 레이더스' 대표 이미지. (사진=넥슨)
넥슨의 신작 '아크 레이더스'가 '더 게임 어워드(TGA) 2025' 유력 수상 후보로 부상하며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한국 게임의 두 번째 영예를 노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아크 레이더스'는 최근 글로벌 누적 판매량 400만장을 돌파,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게임 시상식 'TGA 2025' 후보로 선정됐다.
'TGA'는 전 세계에서 가장 무게감 있는 글로벌 게임 시상식으로, 올해는 총 30개 부문에서 최고 게임을 선정한다. 이 중 '아크 레이더스'는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부문 후보에 올랐다. 경쟁작은 '엘든링: 밤의 통치자', '배틀필드 6', '피크', '스플릿 픽션' 등이다.
'아크 레이더스'는 폐허가 된 미래 지구를 배경으로 생존자 '레이더'가 되어 자원을 확보하고 생존을 모색하는 PvPvE 익스트랙션 슈터 게임이다. 이 게임은 출시 직후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그려낸 고품질 그래픽, 지능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기계 생명체 '아크'와 맞서는 몰입감 등이 호평받으며 인기작으로 떠올랐다.
넥슨에 따르면 '아크 레이더스'는 전 플랫폼 최고 동시접속자 70만 명, 글로벌 누적 판매량 400만장을 기록했다. 출시 후 2주간 스팀 글로벌 최고 인기 게임 및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흥행은 장르 특유의 진입 장벽을 낮춘 덕분이다. '아크 레이더스'는 게임 시작부터 기본 장비를 지급하고, 재료 분해, 배낭 정리 등 각종 편의성 기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출시 2주만에 신규 맵·무기·아크를 비롯한 콘텐츠를 발빠르게 추가하면서, 유료 패키지 기반 게임임에도 이례적으로 높은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TGA는 '게임계 오스카상'이라 불릴 만큼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지만, 유독 국내 게임들은 수상 기록이 드물다. 지난 2017년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가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 부문을 수상한 게 전부이며, 이후 네오위즈 'P의 거짓',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등이 후보에 올랐으나 상을 받지는 못했다.
현재 '아크 레이더스'는 경쟁작 대비 스팀 순위를 비롯해 대부분의 이용자 지표에서 우위에 서 있다. 다만 TGA 심사는 이용자 수 외에도 IP 인지도, 팬덤 규모, 플랫폼 다변성 등 비정량 요소를 종합 고려하는 만큼, 다른 변수가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 만약 '아크 레이더스'가 상을 받는다면 8년만에 국내 게임사의 수상 사례가 될 전망이다.
한편, 올해 TGA 시상식은 오는 12월 1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콕 시어터에서 개최된다. 수상작 발표와 함께 전 세계 게임사의 신작 트레일러 공개, 게임 테마 공연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