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름세를 지속 중인 증권주들의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금리 하락기 시장의 유동성 증가가 예상되는 국면에서 가장 유리한 포지션의 업종이 증권주라는 것이다. 특히 주주환원보다 성장에 대한 매력이 높아지고 있어 한국금융지주와 삼성증권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22일 설용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인 금리 하락과 함께 시장 내 유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면에서 증권업은 금융업종 내 가장 유리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리 하락으로 유동성이 증가하고 전반적인 조달비용이 감소함에 따라 고객들의 금융거래활동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보유한 채권 등의 가격 상승에 따라 운용손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형사 기준으로 은행 등에 비해 건전성 관련 부담이 제한적으로 나타나면서 2025E 지배순이익은 5사 합산 기준 4조6496억원(+6.3% YoY)으로 견조한 증익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어 설 애널리스트는 2018년 이후 증권업종의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주환원율 추세를 살펴본 결과 2024년 전까지 대체로 주주환원율과 PBR 간 음의 상관관계가 나타났다는 데 주목했다.

그는 "2023년~2024년에는 높아진 금리, 기업가치 제고방안 등 영향으로 주주환원의 매력이 확대되었으나 현재 금리 하락 및 이익 개선 예상 국면에서는 다시 성장에 대한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

특히 설 애널리스트는 "적극적으로 레버리지를 활용하여 높은 이익 개선 폭을 기대할 수 있는 회사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며 발행어음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과 금리 하락에 따른 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주요 자회사를 보유한 한국금융지주가 이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2025E PBR도 0.55배 수준으로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 12% 수준 대비 낮은 상황인 만큼 밸류에이션 측면의 업사이드도 높다는 것이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에 대해서는 "해외부동산 관련 부담이 축소된 가운데 최근 자사주 소 각 원칙을 제도화하겠다는 공약 등 영향으로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을 보였으나 기 발표한 밸류업 공시를 바탕으로 보유한 자사주 소각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던 만큼 추가적인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은 다소 제한적"이라면서 "유의미한 ROE 제고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