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의 성장성에 대한 흔들림없는 확신이 이어지고 있다.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밀양공장 증설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앞으로도 성장성을 유지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인 것이다. 삼양식품에 대한 목표주가는 180만원대까지 올랐다.

15일 손현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삼양식품의 실적이 코첼라 마케팅비, 미국 내 선제적 판촉비 등 일회성 비용 증가에도 수출 호조로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4~6월 삼양식품으로 추정되는 라면 수출액은 전년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이달부터 밀양 2공장이 본격 가동에 돌입하며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는 데 주목했다. 밀양 2공장 생산능력(CAPA)은 기존 일일 20시간 가동 기준 연간 6.9억 식이었으나, 가동 시간이 23시간으로 확대되며 연간 8.3억 식으로 상향 조정됐다.

손 애널리스트는 "주력 제품의 미국 코스트코 입점률은 현재 50% 수준이며, 하반기 증설 효과로 수출의 추가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며 "이에 미국, 유럽 물량 확대 및 제품 믹스 개선에 따른 수익성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3분기 이후 미국 내 가격 인상 가능성도 존재하며, 고객 충성도와 수요 탄력성이 낮은 제품 특성을 고려하면 가격 인상 효과는 극대화될 수 있다는 것.

손 애널리스트는 ▲불닭의 글로벌 흥행 지속 ▲밀양 2공장 및 2027년 완공 예정인 중국 공장 가동으로 이어지는 실적 업사이드 ▲동종 업종 대비 뛰어난 성장성과 수익성을 근거로 삼양식품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50만원에서 178만원으로 높여잡았다.

그는 "주가는 이미 고점을 경신했으나 실적 개선 속도가 더 가파르게 전개되고 있어, 향후 PER 25배 이상 수준의 프리미엄은 충분히 정당화될 것"이라며 음식료 업종 내 Top Pick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이다연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날 삼양식품에 대한 목표주가를 180만원까지 올렸다.

이 애널리스트는 "분기 실적 흐름을 확인하며 주가가 반응하는 국면은 이미 지났다"면서 "2026년 실적 가시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메인스트림 입점률은 코스트코 50%, 타겟, 크로거 등은 이제 입점이 시작된 상황인 만큼 주요국 대형 채널 내 매대 입점 물량만 고려해도 현재 눈높이 수준의 외형 성장 가시성은 높다는 것.

그는 "삼양식품은 소스 중심 마케팅을 바탕으로 식문화 침투 확대→ 익숙함 강화→ 반복구매 수요 창출→ 스테디셀러화 진행 중이며, 2027년 1월 중국 신공장 준공을 앞두고 선제적 수요 확보 차원의 마케팅 강화 중"이라면서 "밀양2공장 안정화 이후에는 기존 생산에 집중되어 있었던 전사 리소스를 신규 성장 동력 발굴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이 애널리스트는 "미국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중심 성장이 나타나는 점과 2026년 실적 가시성도 높다는 점에서 수출 소비주들의 Peak 성장 구간 멀티플보다 낮은 26배는 부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