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의 자사주 가치와 삼성물산 지분 등 보유중인 금융자산 가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LS증권은 16일 KCC에 대해 "자사주 가치의 부각 가능성과 함께 보유중인 삼성물산 지분 등 금융자산 가치의 증대 가능성이 높다"면서 투자의견은 '보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는 종전 34만2000원에서 44만2000원으로 끌어올렸다.

앞서 이사 충실 의무 확대 등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소속 김남근 의원은 지난 9일 자사주를 취득한 뒤 1년 이내에 반드시 소각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을 발의헸다. 이에 따르면 임직원 보상 등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엔 예외적으로 보유를 허용하지만, 이 경우에도 반드시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후 발의된 차규근 의원의 법안에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예외 경우 제외시 6개월 이내 의무소각 내용이 포함됐다. 정경희 애널리스트는 "기 보유 자사주 소각 의무는 아직 미정이나 동사 자사주 지분(17.4%)은 정유화학섹터에서 높은 수준"이라며 "향후 자사주 가치 부각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한 KCC는 지난 2012년 1월 삼성에버랜드(현 삼성물산) 지분 17.0% 인수, 2015년 삼성물산 자사주 5.76% 매입 등으로 현재 삼성물산 10.01%를 보유 중이다. 이에 대해 정 애널리스트는 "최근 급증한 삼성물산 주가체 따라 보유 금융자산 가치가 증가추세"라며 "이자비용 및 차입금 감안시 상승한 보유 금융자산 활용(7월 15일 종가 기준 약 4.1조원 매각 혹은 EB발행 등)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회사측에 따르면 KCC는 모멘티브 인수금융에 따라 지난 2024년말 차입금 규모가 약 5.9조원으로, 영업이익의 74%에 달하는 이자 비용을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