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크래프톤)

올 하반기 국내 게임사들이 국제 게임쇼에 출사표를 던진다. 8월 독일의 '게임스컴', 9월 일본 '도쿄게임쇼'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 20일부터 24일까지 나흘 간 독일 쾰른메쎄 전시장에서 '게임스컴 2025' 행사가 진행된다.

'게임스컴'은 글로벌 최대 게임쇼 중 하나로, 전 세계 게임사들의 신작 및 주요 IP들이 총 집결하는 오프라인 행사다. 특히 올해는 참가사가 지난해 대비 11% 증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될 전망이다.

국내 게임사 중 '게임스컴 2025' 참가를 확정지은 기업은 크래프톤,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엔씨소프트 등이다.

먼저 크래프톤은 '게임스컴'의 전야제 행사인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서 인조이의 첫 번째 DLC(다운로드 가능 콘텐츠)를 공개한다. 동남아시아의 휴양지에서 영감을 받은 신규 지역 '차하야'가 공개될 예정으로, 이용자는 '차하야'에서 생계 활동이 가능한 본섬과 여유로운 분위기의 리조트 섬에서 한층 다채로운 인생 시뮬레이션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인조이' 외에도 크래프톤은 '게임스컴' 현장 부스에서 ▲전술 슈팅 신작 'PUBG: 블라인드스팟' ▲배틀로얄 'PUBG: 배틀그라운드' 체험존을 운영한다. 각각 '인조이', 'PUBG' 두 개의 부스에서 핵심 IP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는 하반기 출시를 앞둔 '붉은사막' 알리기에 집중한다. '붉은사막'은 광활한 대륙에서 펼쳐지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로 그려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앞서 펄어비스는 최근 중국 게임쇼 '빌리빌리 월드'에 참석한 데 이어, 오는 8월 1일 열리는 '차이나 조이'에도 '붉은사막' 부스를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게임스컴'에서도 마찬가지로 데모 버전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게임스컴'을 통해 개발 중인 글로벌 지향 신작 '갓 세이브 버밍엄'을 소개한다. '갓 세이브 버밍엄'은 영국의 중세 도시를 배경으로, 좀비로 가득한 세계에서 생존을 위해 전투·파밍 요소를 담은 서바이벌 게임이다. 중세와 좀비를 결합한 독특한 콘셉트로 서구권 게이머들에게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북미 법인 엔씨아메리카를 통해 '게임스컴'에 참여한다. 구체적인 라인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SF 오픈월드 게임 'LLL', 액션 RPG '블레이드&소울 히어로즈' 등이 예상 출품작으로 언급된다. 이 외에도 B2B 부스에서 오는 2026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글로벌향 신작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도쿄게임쇼 2025' 대표 이미지. (사진=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한편, 오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3일 간 열리는 '도쿄게임쇼'에서는 서브컬처, 애니메이션 풍 그래픽을 담은 국내 게임사들의 신작들이 소개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라인업을 공개한 곳은 컴투스의 애니메이션 IP 기반 신작 '도원암귀 Crimson Inferno' 뿐이지만, 참가 명단에는 넥슨·넷마블·스마일게이트·엔씨AI 등의 게임사들이 올라간 상태다.

관련 예상 출품작으로는 ▲넥슨 던파 IP 신작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넷마블 오픈월드 액션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스마일게이트 수집형 RPG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등이 꼽힌다. 이밖에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한국공동관을 통해 인디 게임사들도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