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지스타 부스 조감도. (사진=네오위즈)

11월 13일 개막하는 '지스타 2025'를 앞두고 중견 게임사들도 참신한 아이디어와 독특한 장르의 신작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각 사는 서브컬처, 인디 등 코어 팬층을 겨냥한 콘텐츠로 지스타 현장을 채울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지스타 2025'에는 네오위즈, 웹젠, 그라비티, 데브시스터즈 등 다수의 중견 게임사들이 참가한다. 매년 20여만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게임쇼에서 자사의 신작을 소개하고, 정식 출시에 앞서 사전 인지도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이들 게임사는 대규모 개발 비용이 필요한 AAA급 게임 대신 모바일·캐주얼·인디 등의 장르에 집중하는 경향이 크다. 이에 최근 대형 게임사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신작을 해외 게임쇼·온라인 쇼케이스 등에서 선보이고 있음에도, 이들에게 지스타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인 것으로 풀이된다.

네오위즈가 지난 2023년 선보인 원작 '산나비' 대표 이미지. (사진=네오위즈)

먼저 네오위즈는 '산나비 외전: 귀신 씌인 날'을 출품한다. 이 게임은 본편 '산나비'의 인기 캐릭터 '송 소령'이 로봇 폐기장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사건을 파헤치는 내용을 다룬다.

국내 인디 게임사 원더포션이 지난 2023년 개발한 원작 '산나비'는 조선시대풍 사이버펑크라는 독특한 세계관과 화려한 액션, 감동적인 내러티브로 국내외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특히 한국·일본에서 화제 몰이를 했던 작품인 만큼, 이번 외전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하다.

네오위즈는 1전시장 내 '산나비 외전: 귀신 씌인 날'의 단독 부스를 운영한다. 방문객들은 시연대를 통해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 게임 시연자를 대상으로 공식 캔뱃지와 포토카드 등 굿즈를 제공하는 인증 및 쿠폰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라비티 지스타 출품작 대표 이미지. (사진=그라비티)

그라비티는 대표 IP '라그나로크'를 중심으로 지스타 부스를 꾸린다. 출품작은 미공개 신작을 포함한 '라그나로크' IP 3종(라그나로크3, 라그나로크 어비스, 라그나로크 온라인 프로젝트 1.5), 곧 출시될 PC·콘솔 타이틀 2종이다.

이 중 '라그나로크 온라인 프로젝트 1.5(가칭)'은 이번 지스타에서 최초 공개하는 미공개 신작이다. 원작에는 없는 신규 세계관을 바탕으로 새로운 세계관이 원작과 미들랜드에서 충돌해 이를 두고 경쟁하는 콘텐츠를 주축으로 삼았다. 모바일·PC 크로스 플랫폼으로 출시 예정이다.

PC·콘솔 플랫폼 신작에도 이목이 모인다. '라이트 오디세이'는 주인공 반디가 돼 잃어버린 빛을 되찾아 나가는 과정을 담은 보스 러시 액션 게임이다. '하시레 헤베레케 EX'는 개성 있고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하는 레이싱 게임으로, 지난 1994년 선소프트의 슈퍼패미컴으로 출시한 인기 게임 '하시레 헤베레케'를 현대적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웹젠 '게이트 오브 게이츠' 대표 이미지. (사진=웹젠)

올해 3년 연속 지스타에 참가한 웹젠은 신작 '게이트 오브 게이츠'를 최초 공개한다. '게이트 오브 게이츠'는 웹젠이 국내 게임 개발사 리트레일에 지분 투자와 함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전략 디펜스 게임이다.

이 게임은 멸망 후를 다룬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기반으로, 다양한 미소녀 캐릭터 일러스트와 장르 특유의 전략적 플레이를 핵심 콘텐츠로 삼았다. 이를 통해 서브컬처, 디펜스 코어 팬층의 '덕심'을 저격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웹젠은 자체 개발작인 서브컬처 수집형 RPG '테르비스'와 웹젠 대표 IP 기반 캐릭터 브랜드 '웹젠 프렌즈'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 현장에서는 게임 시연 행사와 함께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밖에 데브시스터즈는 내년 3월 출시 예정인 신작 '쿠키런: 오븐스매시'를 지스타에서 선보인다. 핵심 IP '쿠키런'을 중심으로 IP 확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쿠키런: 오븐스매시'는 IP 특유의 직관적인 액션 플레이와 실시간 PvP(유저간) 대전의 재미를 결합한 배틀 액션 게임이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신규 개발 중인 게임 모드 1종과 쿠키 캐릭터 2종 등 새로운 콘텐츠 일부를 PC 버전으로 처음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