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또다시 경신했다. 플랫폼 수수료 등 비이자수익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에만 100만명이 신규 유입되면서, MAU(월간활성이용자수)도 2000만명에 가까워졌다.

6일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4.0% 증가한 263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0% 늘어난 3532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수익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비이자수익은 562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0.4% 증가했다. 전체 영업수익 내 비중은 36% 수준까지 올라섰다.

비이자수익 중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전년 동기대비 8.3% 증가한 1535억원을 기록했다. 펌뱅킹·오픈뱅킹·광고수익 등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효율적인 자산 배분 전략을 바탕으로 투자금융자산 수익도 3458억원으로 집계됐다

여신이자수익은 999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204억원보다 2.0% 줄었다. 시장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2분기 들어 NIM(순이자마진)이 1.92%로 전분기보다 0.17%포인트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상반기 수신 잔액은 63조7000억원, 여신 잔액은 4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 비중은 33.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0.52%로 전년 말과 동일한 수치를 보였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 말 36.4%에서 35.2%로 개선됐다. 상반기 ROE(자기자본이익률)는 8.09%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고객 수는 2586만명으로 상반기에만 100만명이 신규 유입됐다.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1990만명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에 AI 기술에 접목해 고객의 금융생활 혁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30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총수신 9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의 활동성 증가에 따른 수신의 확대는 안정적인 성장 기반이 되고 있다"며 "안정적인 성장성을 바탕으로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혁신적인 신규 서비스를 선보여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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