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감소 국면에 접어들면서 신축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공급 감소에 따라 실수요자는 물론 청약·투자 수요까지 일부 인기 단지로 쏠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충남 지역의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025년부터 2028년까지 4만92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4년간(2021~2024년) 6만2,551가구 대비 34.6% 줄어든 수치로, 연평균 기준으로는 1만5600여 가구에서 1만 가구 수준으로 크게 축소되는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천안, 아산, 서산, 당진 등 충남 북부권과 산업단지 배후 수요가 집중된 지역의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천안은 2024년 8966가구를 정점으로 2026년에는 1688가구로 감소하고, 아산도 2023년 6759가구에서 2025년 3066가구로 급감할 전망이다. 서산과 당진도 연평균 2000~3000가구에서 1000가구대로 줄어든다.

지역 내 교통망 확충과 산업단지 조성 기대감에도 신규 주택 공급은 줄고 있어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천안·아산의 직주근접 수요, 서산·당진의 산업단지 수요, 홍성·예산의 행정복합도시 배후 수요 등 충남은 실수요 기반이 튼튼한 지역이라 공급이 줄어드는 국면에서 분양 단지 쏠림 현상이 있을 것이라는 게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입주물량 감소에 따라 신축 아파트의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충남에서 입주 1~5년 차 신축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0.37% 올랐다. 같은 기간 10년 초과 구축 아파트는 1.52% 하락해, 신축이 높은 가격 방어력을 보인 것이다.

이처럼 희소성이 커지면서 입주물량 감소가 본격화된 지역에서는 신규 분양 단지에 청약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특히 아산과 천안은 대규모 산업단지와 교통망 개발이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아산탕정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사진=동일토건)


가장 먼저 주목받는 단지는 동일토건이 이달 분양 예정인 '아산탕정 동일하이빌 파크레인'이다. 탕정지구 A1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3층, 전용 84~152㎡, 총 821가구 규모로, 이 중 73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남향 위주 판상형 설계와 다양한 특화 평면(테라스, 펜트하우스 등), 삼성디스플레이·현대차 아산공장 등과 인접한 직주근접 입지, 천안아산역·GTX-C 연장 기대 등 교통 인프라 강점도 주목된다.

이 외에도 동일토건은 충남 천안시 직산동 삼은2지구에 총 895가구 규모의 '천안직산 동일하이빌'을 분양할 예정이다. 또한 HDC현대산업개발은 천안 서북구 부대1지구에 '천안 아이파크 시티 2단지'를 공급한다. 총 1222가구(전용 84~118㎡) 중 977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