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한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3분기 양호한 실적 기록은 물론 미국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13일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HD현대일렉트릭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29.5%, 48.2% 증가한 1조212억원, 2428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향 초고압 변압기 수출 증가가 지속되면서 전력기기 부문에서 큰 폭의 성장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그는 2분기 수주잔고 중 64%가 북미 프로젝트인 만큼 현재 35%인 북미 매출 비중은 2027년까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또한 2026년부터 2024년에 수주한 프로젝트들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인식될 예정.

장 애널리스트는 "8월 미국 변압기 PPI가 2023년말 대비 3.4% 높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인식할 프로젝트들의 수익성 역시 개선될 것"이라며 "이에 더해 미국 법인 인도 속도 증가로 재고 증가폭 역시 둔화되면서 연결 조정에 따른 영업이익률 감소 역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그는 2026년 EPS 추정치에 목표 PER 26.6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76만원으로 기존 대비 20.6% 상향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 기대치가 미국 프로젝트의 이익률 상한을 과소 평가하고 있다"며 "향후 영업이익 추정치가 재조정되면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