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남 진주 시본사 전경. (사진=LH)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PF선진화 마중물 개발앵커리츠' 운용을 담당할 자산관리회사(AMC) 우선협상대상자로 코람코자산신탁과 한국토지신탁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자금 조달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동산 개발 시장의 안정화를 돕고 건설경기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LH와 민간이 공동 출자한 개발앵커리츠가 브릿지론(착공 전 단기대출) 단계의 우수 사업장에 선투자한 뒤 본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실행 시 자금을 회수하는 구조다.
지난 7월 공모를 통해 진행된 이번 선정 과정에서 코람코자산신탁과 한국토지신탁은 민간 투자자 모집 역량, 투자 약정 규모, 사업장 발굴 능력, 리츠 운용 전략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두 회사는 선정 통보 후 25영업일 이내에 제안한 약정 금액에 대한 투자확약서(LOC)를 제출해야 한다.
개발앵커리츠 사업구조도 예시 (자료=LH)
LH는 오는 11월 AMC를 최종 확정하고 연내 리츠 설립을 완료해 약 20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리츠는 설립 후 제안된 7개 사업장(총 사업비 5조8000억원 규모)을 포함해 국토교통부와 LH 가이드라인에 따라 투자 대상을 선정하고 오는 2026년 상반기부터 투자를 본격화한다.
이번 리츠는 최소 5년간 운용되며 필요 시 10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LH는 자본금의 50% 미만을 출자하며 나머지는 민간 투자자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이번 개발앵커리츠는 사업성이 우수하지만 자금 조달이 어려운 사업장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건설경기 활성화와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공공과 민간이 함께하는 투자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