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감성 도시, 서울(Emotionally Yours, Seoul)'전시장 내부 전경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매력 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을 주제로 열린송현 녹지광장,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등 서울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지하 2층에서는 거대한 스크린이 관람객을 맞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수많은 빛의 입자가 흩어지고 다시 모이며 스크린 위에 도시의 표정과 사람들의 감정이 겹겹이 쌓인다. 인공지능(AI)과 전 세계 시민이 함께 만든 참여형 작품이자 인터랙티브 미디어 전시 '글로벌 스튜디오: 당신의 감성 도시, 서울(Emotionally Yours, Seoul)'이다.
글로벌 스튜디오는 전 세계 시민들이 ‘건축의 입면’을 보고 느낀 감정을 데이터화하고, AI 기술을 통해 시각화한 전시다. 세계 각지에서 업로드된 사진과 감정 데이터가 하나로 결합되어 거대한 작품을 이루며, 관람객은 그 속에서 도시의 감정이 형상화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한다.
각각의 감정을 담은 사진이 작품이 되고, 이 작품이 다시 건축 입면의 일부가 되는 순간, 우리는 도시가 얼마나 다채로운 감정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자연스레 깨닫게 된다. '당신의 감성 도시, 서울'은 건축과 사람, 그리고 도시를 잇는 새로운 언어로 공간을 다시 읽고, 우리가 사는 도시를 한층 더 인간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도록 초대한다.
이렇듯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는 글로벌 스튜디오를 포함하여 도시전과 서울전이 함께 진행되며, 다양한 시선으로 도시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
글로벌 스튜디오 시민참여 프로그램 이 오는 11월 7일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진행된다
이외에도 더 깊은 참여를 원하는 관람객을 위해 오는 11월 9일 서울공예박물관 교육동에서 특별한 대화의 자리가 마련된다. 글로벌 스튜디오의 시민참여 프로그램 ‘MZ세대가 바라보는 도시와 건축’은 젊은 건축가 및 학생들이 참여하는 독립 매거진 '잡담'과 협업해 기획됐으며, 이들의 시선으로 ‘도시·일상·건축’을 새롭게 해석한다.
이번 토크에서는 도시와 건축이 개인의 감정, 사회적 관계, 일상의 풍경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젊은 세대의 언어로 풀어내며, 평론가 황교영이 사회를 맡아 대화를 이끈다. 전시에 담긴 여러 아이디어와 시민참여 프로그램의 맥락을 시민들과 나누며, 세대 간 감각이 교차하는 담론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전문가와 시민, 그리고 미래의 건축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더 인간적인 도시란 무엇인가’를 함께 사유하는 이 열린 대화의 장에서, ‘글로벌 스튜디오’가 제안하는 건축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이 총감독을 맡아 도시에 대한 다양한 감정과 시선을 공유하고, 건축을 시민의 일상 속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 18일까지 이어지며,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