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 미국 와바시 저탄소 암모니아 플랜트 현장 위치도 (사진=삼성E&A)
삼성E&A가 미국에서 약 6800억원 규모의 저탄소 암모니아 플랜트를 수주하며 친환경 에너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삼성E&A는 미국 와바시 밸리 리소스와 '미국 와바시 저탄소 암모니아 프로젝트 EPF'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약 4억7500만 달러(한화 약 6800억원)이며 공사 기간은 30개월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 테레 호트(West Terre Haute)에 건설된다. 연간 50만톤의 암모니아를 생산하고 167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친환경 설비다.
생산된 암모니아는 미국 중서부 농지대의 비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미국 에너지부(DOE)와 한국 국토교통부·기후에너지환경부가 펀드에 참여하는 한미 공동 국가 프로젝트로, 이미 미국 내 탄소 영구 저장 허가를 받은 상태다.
삼성E&A는 이번 수주로 창사 이래 첫 저탄소 암모니아 사업에 진출했다. 회사는 암모니아 플랜트 수행 경험과 디지털 전환(DT), 인공지능(AI), 자동화 기술을 접목해 프로젝트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탄소 포집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술선 하니웰 유오피(Honeywell UOP)와의 협력을 확대한다. 양사는 2023년부터 탄소저감 솔루션을 공동 개발해왔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저탄소 암모니아 및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E&A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미국 시장 재진입과 동시에 미래 에너지 전환 신상품 확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E&Able 전략을 기반으로 미국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북미 친환경 시장 확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삼성E&A는 E&Able Low(저탄소), E&Able Zero(무탄소), E&Able Circle(순환경제) 등 3대 전략을 중심으로 에너지 전환 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말레이시아 SAF(지속가능항공연료) 플랜트, UAE 생분해성 플라스틱 플랜트, 인도네시아 친환경 LNG 플랜트 등을 잇달아 수주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