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이 염소 계열 주력 제품의 수익성 회복과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 확대로 3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6일 공시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의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434억원, 영업이익은 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168% 증가했다. 순이익은 35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 ECH 가격 상승·원료 경쟁력으로 수익성 개선
실적 개선의 핵심은 염소 계열 주요 제품인 에폭시 수지 원료(ECH) 부문이었다. 국제가 상승과 함께 경쟁사 원료인 글리세린 가격 급등으로 상대적 원가 경쟁력이 높아진 점이 주효했다. 롯데정밀화학은 프로필렌 기반 공법을 사용해 가격 변동성이 낮은 반면 경쟁사들은 글리세린을 사용해 공급 불안의 영향을 받았다.
롯데정밀화학은 최근 몇 년간 고부가 스페셜티(첨가제·셀룰로스)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 현재 스페셜티 제품의 매출 비중은 약 25~30% 수준으로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비중을 확대해 수익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 스페셜티 중심 사업 전환 가속
4분기에는 식의약용 셀룰로스 공장 증설(790억원 투자)과 헤셀로스 공장 양수(1270억원 규모)를 마무리한다. 식의약용 셀룰로스는 의약품 안정제, 식품 첨가제 등 고부가 시장에서 성장세가 꾸준하며 헤셀로스는 페인트·퍼스널케어·오일 시추 산업용 첨가제로 활용된다. 두 사업 모두 내년 1분기부터 손익에 반영될 전망이다.
정승원 롯데정밀화학 대표는 “4분기에는 스페셜티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식의약용 셀룰로스 공장 준공과 헤셀로스 공장 양수를 차질 없이 완료하겠다”며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구조적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