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은행연합회장(사진=은행연합회)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이 내년 은행권에 신뢰, 포용, 선도에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조 회장은 31일 신년사에서 "금융산업은 경제의 혈맥으로서 우리 경제의 회복과 새로운 도전을 이끌어가야 한다"며 이 같이 당부했다.

그는 우선 신뢰와 관련, "견고한 건전성 유지를 최우선으로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그러한 건전성의 토대 위에 지배구조의 투명성 제고, 내부통제의 실효성 강화, 사전 예방적인 금융소비자 보호체계 확립 등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용과 관련해서는 "고환율·고물가 등으로 위축된 민생경제가 부담을 떨쳐내고 자생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금융산업의 체계적인 지원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며 "서민, 청년, 자영업자 등에 대한 맞춤형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을 제고하는 한편, 채무조정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해 채무부담을 경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생산적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자금공급을 통해 우리 경제의 대전환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며 "생산적 금융을 통해 경제 재도약을 ‘선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체적으로는 국민성장펀드의 원활한 조성 및 운영 지원, 생산적 금융 확대를 통한 산업과 기업의 혁신 수요 뒷받침, AI·데이터 활용 고도화,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도입에 대한 선제적 대응,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 플랫폼 금융 확대 등을 제시했다.

조 회장은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라는 피터 드러커의 발언을 소개하며 "한국 경제와 금융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변화를 주도해 나가자"고 신년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