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막내’는 방탄소년단 정국의 별명이다. 비가 내렸는데 빗방울이 땅에 닿는 곳마다 황금으로 변했다는 태몽에서 비롯됐다.

그렇지만 이제는 태몽의 의미를 뛰어넘었다. 메일보컬을 맡을 만큼 노래 실력이 이미 검증된 데다 춤이면 춤, 그림이면 그림, 피지컬이면 피지컬 등 다른 면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능력을 갖춰 ‘황금막내’는 찬사로 바뀌었다. 이에 ‘사기 캐릭터’라고도 불린다.

정국은 메인보컬인 만큼 책임져야할 파트가 많고 폐활량이 대단하다. 그는 여러 기념일을 맞이해 커버곡을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꾹돈톡’이라 불리는 찰리 푸스의 ‘We don’t talk anymore’의 공기반 소리반 목소리는 모든 팬들을 설레게 했다. 이 커버 곡을 인연으로 지난 ‘2018 MGA’(MBC플러스 X 지니뮤직 어워드)에서 찰리 푸스와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이 밖에도 정국은 ‘Lost Stars’, ‘Purpose’, ‘Nothing like us’, ‘paper hearts’, ‘2U’, ‘Oh holy night’, ‘그때 헤어지면 돼’, ‘이런 엔딩’ 등을 커버하며 보컬 실력을 뽐냈다.

정국의 그림 실력도 수준급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7년 9월 예능 프로그램 ‘아는형님’에 출연해 즉석에서 김영철의 캐리커쳐를 그려 멤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지난 3월 공식 팬 커뮤니티인 위버스에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밥 아저씨가 그리시는 거 보고… 저도 한번 살포시…”, “이것은… 치킨 닭다리 구름 보라해?...” 글과 함께 올린 그림은 모두 정국이 직접 그린 것이다. 팬들은 “정국이 천재 아닐 리 없어”, “정국이는 못하는 게 뭐야”, “음악도 잘하고 그림도 잘 그리고 운동도 잘하고 웬만한 거 다 잘하는 황막꾹(황금막내 꾹)”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9월 방송된 JTBC ‘인더숲 BTS편’에서 정국이 또 한 번 그림 실력을 과시했다. 정국은 스케치 없이 눈대중으로 풍경화를 그렸다. 그는 해질녘 보랏빛으로 물든 구름을 캔버스에 담았다. 남다른 미적 감각을 소유한 정국은 그림을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다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정국은 멤버들 사이에서도 ‘근육 돼지’로 유명하다. 지난 2015년 MBC MUSIC 예능 프로그램 ‘쇼 챔피언 백스테이지’에서 정국은 “저는 운동을 하면 안 된다. 제가 운동을 좋아하는데 소년소년한 이미지를 원하셔서”라며 “제가 좀 더 나이를 먹고 진정한 근육이 뭔지 보여드리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국은 이를 지난 2018년 빌보드 ‘FAKE LOVE’ 컴백 무대에서 선명한 복근을 공개하며 증명했다. 무대 도중 정국이 와이셔츠를 살짝 들어 올려 완벽한 복근을 공개하자 팬들은 공연장이 떠나갈 정도의 함성을 지르며 환호했다. 정국은 토끼를 닮은 귀여운 비주얼과 달리 복근을 소유한 반전 피지컬의 두 가지 매력을 동시에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