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국내 최초로 건조해 지난해 10월 선주사에 인도한 LNG추진 로로선의 모습(사진=현대중공업그룹)

조선업계가 연초 수주 랠리 기세를 설 연휴까지도 이어갔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설 연휴기간 동안 총 7040억 원 규모의 선박 9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해양조선의 이번 계약은 유럽 소재 선사 3곳 및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 1곳과 ▲2만 4000톤급 LNG추진 로로(Roll-on & Roll-off)선 2척 ▲1만 2500입방미터(㎥)급 LNG 벙커링선 1척 ▲2800TEU급 피더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 계약이다.

이 선박들은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3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LNG추진 로로선은 길이 234m, 너비 35m, 높이 33.3m다. 두 개의 LNG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탑재한 쌍축선(Twin Skeg)으로 2개의 프로펠러에 추력을 분산시켜 단축선에 비해 연비 효율이 높다는 게 한국조선해양의 설명이다. 또한 이 선박은 항구 입출항 시 장착된 680킬로와트시(kWh) 배터리 2개를 활용해 연안에서의 유해가스 배출을 저감할 수 있다.

LNG 벙커링선은 길이 133m, 너비 22.3m, 높이 12.2m다. LNG 이중 연료 발전기 3대와 전기추진 스러스터 4기가 탑재돼 있다. 전후좌우 모든 방향으로 추진력을 발생시킬 수 있는 아지무스 스러스터(Azimuth Thruster)가 장착됐다.

같은 날 대우조선해양도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와 LNG운반선 2척,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컨테이너선 6척 등 선박 8척 계약에 성공했다. 수주 규모는 1조 8438억원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LNG운반선은 17만 4000㎥급 대형 LNG운반선이다. 고압 이중연료 추진엔진(ME-GI)과 더욱 고도화된 재액화설비(Gas Management System)가 탑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