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LCK 시청지표. (사진=라이엇 게임즈)
국내 실시간 스트리밍 플랫폼 네이버 치지직과 SOOP이 2026년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중계를 계기로 e스포츠 뷰어십 주도권 경쟁에 돌입했다. 올해는 유튜브 LCK 중계가 종료되는 만큼, 플랫폼 간 락인 전략이 어느때보다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해 치지직, SOOP과 각각 5년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 2026년부터 2030년까지 LCK 국내 생중계 권리를 두 플랫폼에만 부여했다. 이번 계약으로 올해부터는 유튜브에서의 LCK 중계가 종료된다.
라이엇게임즈 집계 기준 지난해 LCK 대회 평균 분당 국내 시청자 수(AMA)는 전년 대비 42% 증가한 63만4000명이다. 특히 이 중 LCK 결승전의 경우 유튜브에서만 최대 40만~50만명 시청자를 기록할 만큼 영향력이 커, 해당 파이를 흡수하는 플랫폼이 e스포츠 분야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뷰어십은 스트리밍 플랫폼의 흥행을 점칠 수 있는 핵심 지표다. 단순히 플랫폼의 영향력을 넘어 광고 수익, 스트리밍 생태계 활성화와 직결된 영역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16일 (왼쪽부터)오상헌 라이엇 게임즈 아시아태평양 퍼블리싱 및 e스포츠 총괄, 주건범 네이버 스포츠&엔터서비스 리더가 '네이버-라이엇 게임즈'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모습. (사진=네이버)
이에 네이버 치지직, SOOP은 각 구단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독점 콘텐츠 및 인프라 확보를 통해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e스포츠 시청자들을 플랫폼에 정착시키고, 이들이 다른 방송으로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먼저 네이버는 자체 보유한 인프라를 중심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선다.
네이버는 지난해 말 LCK 공식 스폰서로 나서면서 주 경기장인 '롤파크'를 '치지직 롤파크'로 개편했다. 여기에 롤파크에 치지직 전용 브랜딩 공간을 조성, 내부 'LCK 아레나'에도 브랜딩 좌석존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치지직-라이엇 계정 연동으로 네이버 쇼핑, 예약, 페이 등 네이버의 핵심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단순한 경기 시청을 넘어 각종 굿즈를 쇼핑과 결제까지 이어지는 통합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또 올해는 농심 레드포스, 한진 브리온과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해 스트리밍 권리를 확보했다. 지난해부터 치지직에 자리잡은 한화생명e스포츠도 올해 파트너십 계약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팬과의 합동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T1 페이커. (사진=SOOP)
SOOP은 주요 구단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SOOP은 전체 구단 10개 중 7개(젠지·KT 롤스터·T1DN 수퍼스·BNK 피어엑스·디플러스 기아·DRX) 파트너십을 맺었고, 특히 T1, 젠지 등 인기 팀과 함께하며 각 구단의 팬을 플랫폼에 끌어들이는 락인 효과를 노리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7개 구단별 전용 페이지를 개설, 각 구단과 협업해 만든 콘텐츠와 선수단의 영상을 송출한다. 또 각 선수들의 개인 방송을 통해 일상적인 소통 창구를 마련한다. 이들의 VOD를 다시보기 형태로 제공하는 한편, 소통을 위한 Q&A탭을 만들어 충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향후 ▲선수들의 훈련 환경, 준비 과정을 가까이서 보는 '구단 사옥 탐방' ▲선수와 스트리머가 함께 출연하는 토크 방송 ▲스트리머 응원단 형식의 '구단 서포터즈' 등 다양한 방식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네이버 치지직, SOOP은 이번 e스포츠 협력을 계기로 정체된 뷰어십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SOOP과 치지직의 합산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461만~532만명 사이에 머무르며 답보 상태에 놓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