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전력수요를 감안할 때 천연가스 관련주에 관심을 두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신한투자증권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이스라엘의 이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타격 소식에 천연가스 가격이 2.5% 상승했다"면서 "다만 이란은 가스를 내수시장에서 상당 부분 소비하고 일부 이라크에 수출 중으로 세계 천연가스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최악의 상황만 아니라면 천연가스 가격은 빠르게 안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럼에도 천연가스 관련주에 집중하는 이유는 다름아닌 여름철 전력수요 때문이다. 함형도 애널리스트는 "미국 전력 공급의 50%를 천연가스 발전소가 담당하고 있으며, 전력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여름과 겨울 천연가스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계절성을 보여왔다"며 "올해 여름의 가격 변동성은 보다 확대될 전망인데, 무엇보다 미국 리쇼어링, 데이터센터 투자로 전력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7월 미국 데이터센터의 30%가 집중된 PJM 지역의 2H25~1H26 전력 용량시장 경매 결과 가격이 800% 급등한 바 있다. 이는 본격적으로 데이터센터 가동이 시작되는 반면 발전소 공급이 부족한 결과다. 해당 지역 유틸리티 회사인 Vistra는 1분기 실적발표에서 PJM 지역의 2025년 전력 가격 전망치를 전 분기 대비 14% 상향했다. 전력난 시나리오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다.

이날 보고서에선 전력 가격 상승에 대한 수혜 ETF로 유틸리티 기업들로 구성된 XLU, ZAP 등을 꼽았다. 또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따라 가스 인프라 ETF(MLPX), 채굴 기업인 Eog Resouces(EOG)와 EQT Corp(EQT), 수출 터미널 기업인 Cheniere Energy(LNG)와 Venture Global(VG) 등을 주목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