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주가가 이번 주 추가 하락할 경우 매수 강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7일 보고서를 통해 SK텔레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원을 유지하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는 1) 일회성비용 5000억원을 제거시 2025년 높은 이익 성장 지속, 2) 유심 해킹 사고 불구 배당 감소 가능성이 낮음, 3) 8월 요금 50% 할인 적용 기준일 7/15일임을 감안 시 7월 가입자 순증 전환 예상 등을 꼽았다. 이에 김홍식 애널리스트는 "펀더멘탈 훼손 가능성이 희박해 금주 투자 심리 위축에 따른 주가 하락이 나타난다면 매수 강도를 높일 것"을 권했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해킹 이슈로 인한 총 연결영업이익 감소 폭은 5000억원 수준이다. 3분기 이익 급감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유심 해킹 사건이 SKT 실적에 미칠 영향은 2025년 연간 영업이익 감소분으로 대략 5000억원 정도가 예상됐다. 요금 할인 및 데이터 무료 제공 확대에 따른 이동전화매출액 감소분, 유심 교체 관련 비용, 가입자 모집 정지에 따른 마케팅비용 감소분, 멤버십 제휴 할인 영향, 위약금 면제금, 과징금 등을 모두 감안했을 때다.

앞서 SK텔레콤 경영진은 지난 4월 발생한 해킹 사건 관련 고객 보상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1) 해킹 사고 이후 4~6월 해지자 및 향후 7/14일까지 해약하는 고객들에게 위약금 면제, 2) 7/15일자 기준 SKT 잔존 고객에 대한 8월 이동전화 요금 50% 감면, 3) 8~12월까지 전 고객에게 매월 50GB 데이터 추가 제공, 4) T멤버십 제휴사 할인 폭을 최대 60%까지 확대하는 방안이다.

다가올 2분기 실적 발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에 유심 교체 관련 비용이 반영되겠지만 SKT 연결 영업이익은 5000억원 이상"이라며 "신규 가입자 모집 중단에 따른 마케팅비용 감소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고 했다.

반면 3분기 SKT 연결 영업이익은 940억원으로 급감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번 보상책 중 가장 영향이 큰 전 고객 대상 요금 50% 감면이 8월 한달 간으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다만 4분기엔 YoY 연결 영업이익 증가 전환이 예상된다고 하나증권은 기대했다.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감안 시 징벌적 과징금 부과는 향후 보안 사고 발생 사업자부터 적용될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 배당감소 우려는 적다고 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유심 해킹 사건이 SKT에 실적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올해 SKT 연결 영업이익 전망치를 1조51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면서도 "다만 SKT DPS 전망치는 3540원으로 지난해와 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2025년 추정 순이익이 여전히 9200억원에 달해 배당성향 84% 유지만으로도 배당금 유지가 가능하며, 이번 유심 해킹 관련 비용은 사실상 일회성비용으로 배당 산정 기준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 분기 배당 공시일을 감안하면 7월 말 SKT 분기 배당이 공개될텐데 830원으로 유지될 공산이 크다"며 "7월 분기 배당 공시를 계기로 SKT 배당 감소 리스크가 소멸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