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세계 CVC 시그나이트.


신세계그룹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시그나이트가 국내 대체커피 브랜드 ‘산스(SANS)’를 운영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웨이크(대표 김경훈)에 프리A(Pre-A) 투자를 단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산스(SANS)는 국내 최초로 원두 없이 커피 맛과 향을 유사하게 구현한 대체커피 브랜드로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대체 커피 전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5대 멸종위기 작물’로 지정된 원두 대신 기후 변화와 무관하게 어느 나라에서도 하우스 재배가 용이한 대추씨, 치커리 뿌리, 보리 등 12가지 원료를 조합해 아메리카노와 유사한 대체 커피를 개발했다.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을 비롯한 커피 전문가들로부터 “커피의 맛과 향, 질감까지 완벽히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서울 익선동에 위치한 ‘산스 익선’ 매장은 평일에도 대기가 생길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하며 외신들 취재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시그나이트는 ▲글로벌 대체 커피 시장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 ▲이제 막 태동기에 접어든 국내 대체 커피 시장을 토종 브랜드인 산스(SANS)가 빠르게 선점하고 있는 점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제품력과 기술력, 브랜드 콘셉트를 지닌 점 등 산스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시장 조사기관 메티큘러스 리서치(Meticulous Research)가 발간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대체 커피 시장은 올해 162억1000만 달러(약 22조2700억원) 규모로 예상되며, 오는 2032년 240억5000만달러(약 33조375억원)까지 증가하며 연평균 5.8%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그나이트는 라이프스타일을 혁신하는 기술 기반 뷰티, 패션, 리테일, 푸드,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산스(SANS) 대체 커피 또한 카페인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혁신적이고 건강한 대체재로, 글로벌 웰니스 트렌드에 부합한 전략적 투자다.

이번 투자는 지속 가능한 대응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최근 이상 기후로 인한 원두 생산량 감소, 원두 재배와 운송 과정에서 물 소비량과 탄소 배출 문제가 심화되면서 지속 가능한 대체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금은 산스(SANS) 오프라인 유통망 확장 및 추가 연구·개발, 미국 등 해외 시장으로 본격적인 진출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김주영 시그나이트 책임심사역은 “대체 커피나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와 같이 기술을 통해 시장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며 “잠재력 있는 국내외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를 이어가며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환경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