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백민재 기자)
국내 최대 인디게임 행사인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 주성필 조직위원장이 AI(인공지능) 활용으로 향후 인디게임 개발 환경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 위원장은 15일 부산 벡스코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AI 활용은 앞으로 인디 쪽에 굉장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게임 개발의 허들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참가한 인디게임 개발자들 대부분이 AI를 활용한 사운드를 활용했고, 그래픽이나 코딩 쪽도 마찬가지”라며 “AI를 활용하는 작품들은 개발자의 수고를 덜어주고, 동시에 독창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어 “AI로 인해 인디 쪽은 개발자도, 작품수도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투자 환경이 더 나아질 것이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주 위원장은 “지난 10년간 게임업계의 다양한 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인디 분야에서 사랑받는 행사가 됐다”면서도 “기능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장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시와 어워즈 외에도 인디 개발자 분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모든 것을 다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필요로 하는 부분이 있을 때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BIC 2025는 오프라인 행사 전날 인디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주 위원장은 “게임 기술에 대한 세미나는 굉장히 많지만, 인디를 위한 컨퍼런스는 부족하다 판단해서 예산을 들여 진행했다”며 “컨퍼런스 자체가 목적은 아니었고, 수년간 인디 개발자들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BIC의 글로벌 인지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BIC가 성장하는데는 글로벌한 인지도와 권위가 매우 중요하다”라며 “올해는 리투아니아, 아르헨티나 게임도 선정이 되었다. 아시아 뿐만 아니라 서구권 작품들도 BIC를 찾게 만드는 것에 포커스를 뒀다”고 전했다.
지난해 행사 첫날이 B2B 행사였던 것과 달리, 올해는 3일간 B2C 행사로 진행된다. 이에 대해 주 위원장은 “그 동안 유저들의 피드백을 원한다는 개발자들의 요구가 있었다”며 “유저 입장에서도 많은 작품들을 이틀 동안 경험하기 힘들다는 문의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주 위원장은 인디 게임을 지원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 게임 생태계의 다양성을 위해서는 인디게임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첫 번째는 다양성이라 생각한다”며 “게임 산업도 어느 한 쪽으로 몰릴 때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없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디게임을 통해 궁극적으로 게임 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취지로 BIC를 매년 개최해 오고 있다”며 “외연을 넓히더라도 조직이 만들어진 취지를 잃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