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에서 지난 21일 GS건설 허윤홍 대표(왼쪽 4번째) 및 관계자와 오픈AI 담당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GS건설)


GS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오픈AI의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하며 본격적인 AI 혁신에 나선다.

GS건설은 26일 기업 환경에서 요구되는 보안 기능과 관리자 권한을 바탕으로 사내 문서와 데이터 유출 없이 안전하게 AI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단순 행정 업무부터 고난도 기술 검토까지 전사적 활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본사에서 오픈AI 본사 담당자 5명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챗GPT를 통한 업무 효율화와 자동화 방안 발굴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번 워크숍은 기능 소개를 넘어 실제 현업 과제에 AI를 적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처리 ▲고급 프롬프트 기법 ▲외부 시스템 연계 등 실무 중심 주제를 통해 건설 현장에 적용할 방법을 모색했다.

GS건설은 오픈AI와 함께 사내 챗GPT 활용 사례를 공동 발굴하고 직원 대상 실전 교육을 통해 AI 적용 범위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9월 초에는 'GPT 챔피언 프로그램'을 출범시켜 AI 전문가를 육성하고 현업 문제 해결형 활용 사례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적용 범위도 단계적으로 넓힌다. 기술·계약 검토, 설계 도면 분석, 견적·예산 검토 같은 고난도 업무뿐 아니라 안전 관리와 장비 조기 탐지 등 현장 밀착형 분야까지 확대해 나간다.

GS건설 관계자는 "AI를 단순히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건설 현장의 안전 강화와 생산성 제고에 직결되는 방향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복잡한 업무 프로세스를 고도화하고 현장의 혁신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올 1분기 임원 워크숍에서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변화에 적응하고 주도하기 위한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한 바 있다. GS건설은 이번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과 오픈AI 협업을 계기로 AI 기반 업무 혁신 모델을 지속 확장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