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중장기 비만분야에서 가장 확실한 투자처라는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28일 한미약품에 대해 "중장기 비만 큰 그림에서 보면 가장 확실한 투자처로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 파트너사 MSD CEO가 공식적으로 코멘트하는 MASH 데이터도 발표 예정"이라면서 제약주 톱픽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종전 44만원에서 52만원으로 한 달 만에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위고비(노보)와 마운자로(릴리)가 국내 비만시장을 양분 중인 가운데 한미약품의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성공적인 국내 비만 3상 발표에 따라 영업가치를 상향(3.6조원 → 4.7조원)하고 신약가치(2조원)는 유지됐다. 전일 국내 비만(에페글레나타이드, 40주차) 성공적인 3상 데이터가 발표된 가운데, 경쟁약물 위고비 동아시안 임상 STEP 7(44주차)와 유사한 체중감소율(위약조정 8.1% vs 8.5%)과 우위의 안전성(GI 부작용 발생률 50% vs STEP 7 68%)을 보여줬다.
한승연 애널리스트는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비만 시장의 2027년 시장규모는 연간 20% 성장률을 보이며 약 1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첫 국산 비만 신약으로, 시장 세번째 진입이 예상되며 2027년 매출 1000억원(매출 기준 M/S 10%) 수준을 추정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단기로는 파트너사 머크의 MASH 2b상 발표(4Q25~1H26)를 주목하고 있다"며 "한미 귀속의 파이프라인 가치는 1조원으로 추산하며, 성공 시 대형 업사이드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다올투자증권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한미약품의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올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체중 감소폭은 위고비 대비로는 다소 낮았으나 동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STEP7과 유사한 수준의 효능을 보여 동아시아 인종 특성에 적합한 약표임이 입증됐다. 특히 부작용으로 인한 투약 중단율이 매우 낮고 내약성이 우수해 기종 비만치료제와의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이지수 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은 연내 국내 품목허가 신청후 내년 2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중남미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내년 파이프라인 상용화와 실적 레벨업 가시화에 따라 적정주가를 51만원으로 상향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이 같은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전일 26% 폭등하며 40만원선을 돌파, 43만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