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가 3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장문영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주가는 최근 6개월간 90% 이상 상승했으나 이는 펀더멘탈 개선보다 미래 혁신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주된 요인"이라며 "현재 시가총액 1.4조달러는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수준으로, 컨센서스 목표주가 수준까지 밸류에이션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 3분기 실적은 매출은 281억달러로 YoY 11.6% 늘어 컨센서스를 상회했으나, 조정 EPS는 0.5달러로 YoY 31% 줄어 예상치를 하회, 수익성 측면에서 다소 부진하다. 미국 전기차 세액 공제를 앞두고 소비자들의 선구매 수요가 몰리며 3분기 인도량은 늘었으나 실제 생산량은 YoY 4.8% 줄었다.

장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 이후 수요 둔화에 대비해 주력 모델의 저가형 버전 출시, 영국 내 리스료 최대 40% 인하 등으로 판매 방어에 나서고 있다"며 "이러한 가격 조정은 단기적인 효과는 거둘 수 있으나 마진 저하를 초래해 판매 둔화와 마진 축소의 이중 부담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해 그는 "로보택시와 옵티머스(휴머노이드 로봇) 부문은 여전히 기대감 수준"이라며 "관련 매출이나 기술 경쟁력 측면에서 객관적인 성과가 확인되지 않아 경쟁사 대비 산업 우위 확보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