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이 임상 1상에서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기술이전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오병용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동제약의 지난달 29일 경구용 비만치료제 ‘ID110521156’의 임상 1상 전체 데이터 공개에 대해 "놀라운 결과"라고 평가했다. 최고용량군(200mg군)에서 4주만에 무려 -9.9%(위약조정 -6.8%)의 체중 감소 효과를 내면서 4주 기준 경쟁 약물인 릴리의 ‘오포글리프론’이나 로슈의 ‘CT-996’을 뛰어넘는 수치상 세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는 것.
그는 "모든 용량군에서 용량 의존적인 혈당감소 효과도 나타났으며, 부작용 으로 인한 투약중단 사례도 없었다"며 "특히 고무적인 것은 체중이 -9.9%나 감소하는 와중에 제지방량(lean mass)이 오히려 증가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일동제약의 주가는 고점 대비 40% 가량 하락한 수준. 오 애널리스트는 "임상결과발표가 끝나면서 모멘텀이 소실 되었고, 최근 비만업종 주가가 하락세이며, 일동제약이 해외 파트너십(L/O) 일정을 올해가 아닌 내년 상반기로 명시하였기 때문으로 판단된다"며 "일동제약 시가총액은 다시 6517억원이 되었고, 우리는 이를 좋은 투자기회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수한 1상 데이터를 확보한 일동제약의 해외 L/O에 대한 자신감은 현재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일동제약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L/O 일정 또한 매우 보수적인 계획이며 당연히 올해도 딜이 가능하다고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오 애널리스트는 "‘오포글리프론’과 같은 경구제는 결국 비만약 분야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고, 당연 히 글로벌 트렌드가 될 것"이라면서 "경구제 개발사들의 주가는 계속해서 우상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