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을 하루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분기 호실적을 보여줬다. iM증권은 향후 이익 개선세가 유지되고 대외적 상황 또한 우호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29일 정재원 애널리스트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6602원(YoY +39.9%), 영업이익7288억원(Yoy +115.3%)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전체 24만리터 캐파 중 가동률 확대(Ramp-up)분 18만리터가 이번 분기부터 전부 반영되며 위탁개발생산(CDMO) 매출이 성장했고, 이연 예정이던 일부 매출도 인식되면서 호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자회사인 바이오에피스도 기존 제품 성장 및 신규 출시한 솔리리스 관련 마일스톤 유입 등의 요인으로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실적에 대해선 "연결 기준 매출액 5조7895억원, 영업이익 2조2926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시장 예상치보다 4공장 풀가동 효과에 따른 매출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매출 성장폭 대비 비용 통제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이익 개선세가 4분기에도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30일부터 11월 21일까지 약 3주간 주식매매 정지에 돌입한다. 다음달 1일 분할기일, 11월 24일 변경상장 및 재상장돼 매매가 재개된다.
신설법인 가치에 대해선 "과도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전일 종가 기준 신설법인의 기업가치는 약 31조원으로 산출되나 작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등을 감안하면 14조원이 적정 수준"이라며 "거래 재개 초반 신설법인의 방향성은 하방에 가까울 것"으로 봤다.
iM증권은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13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최종 기업가치는 3분기 호실적을 반영해 99조1463억원으로 산출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10월 초 실적 기대감으로 주가가 한차례 상승했던 점과 분할 전 시가총액 상승은 이후 분할법인의 더 큰 하락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이 억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외적 상황이 우호적으로 변화하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정 애널리스트는 "최근 생물보안법이 재추진됐고, 시밀러는 약가 인하와 임상 3상 면제 기대감이 살아있다"며 "상장 예정인 삼성바이오에피스홀딩스가 시밀러 외에도 ADC 등 신규 모달리티에 대한 개발 의지를 피력했기에 향후 성과를 기반으로 한 가치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