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쉽게 종식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이윤을 포기하면서도 전 세계 인구들의 건강을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린 제약사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다국적 제약사 애브비가 현재 코로나19 치료에 쓰이고 있는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에 대한 특허권을 포기했다. 이미 진행 중인 일부 특허는 오는 2026년 만료 예정이며 더 이상의 특허권 행사는 없을 것이라는 게 애브비 측 입장이다.
일반적으로 의약품의 경우 특허가 만료되기 전까지는 독점 권한이 보장되기 때문에 복제약 출시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번 애브비의 특허 포기로 복제약 생산이 가능해져 칼레트라 공급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국적 제약사 애브비가 현재 코로나19 치료에 쓰이고 있는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에 대한 특허권을 포기했다. (사진=연합뉴스)
이 같은 애브비의 결정이 발표되자 주요 외신 등은 “감염병 유행 기간 사용되는 약물로부터 돈을 벌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한 최초의 제약회사”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이어갔다.
지난 2000년 FDA 승인을 받은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는, 최근 국내에서 일부 코로나19 환자에 투여한 뒤 효과가 확인돼 코로나19 치료 효능에 대한 기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아울러 또 다른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는 계열사 산도스가 보유하고 있는 말라리아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1억3천만 정을 전 세계에 무상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두 의약품은 현재 국내에서 정부 주도 하에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임상시험 중인 약물로, 전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같은 기회를 타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지만 애브비와 노바티스는 공익을 위해 일부 이익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 박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