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4일 오전 서울시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창립 55주년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사진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 네번째)과 대한항공 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4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과 관련 “통합 항공사를 우리의 역량으로 마치면 세계 항공 업계의 아름드리나무로 자랄 것이고, 대한민국 항공 업계 전반에 건강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조 회장은 대한항공 창립 55주년을 맞아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기념사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그는 “오랜 시간 많은 고민을 담았던 과정이 마무리되고 나면 우리 모두 역사적인 다음 페이지의 서사를 써내려가는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위한 14개 필수 신고국 중 미국의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 또한 올해 안으로는 유럽연합(EU)의 조건부 승인을 달성하기 위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과 유럽 중복 노선의 티웨이항공 이관 등도 추진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조 회장은 “운항, 정비, 서비스 등 각 분야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면 대한항공의 본원적 경쟁력인 절대적인 안전 운항과 고객 중심 서비스를 확고히 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대한항공은 수송보국의 창립 이념으로 사람과 사람을 잇고 필요한 곳으로 물류를 보냈다”며 “때로 힘들고 어려운 길이었지만 한마음 한뜻으로 우리만이 걸을 수 있는 길을 꾸준히 걸어왔다”고 자체 평가했다.
조 회장은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이 대한항공이 나아갈 길을 더욱 넓히고 있다”며 “여러분과 함께라면 대한항공의 미래는 지나온 시간보다 더 밝을 것”이라고 기념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