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최근 2년 사이 19만건 넘게 증가하며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경기도는 전국 증가분의 약 40%를 차지하며 회복세를 보였고, 양주·과천 등 수도권 외곽 지역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부동산R114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49만2052건으로 2023년(41만1812건) 대비 약 8만건 증가했다.
이는 팬데믹 여파와 고금리 충격으로 거래가 급감했던 2021년(29만8581건) 이후 2년 연속 증가한 수치로, 시장이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는 흐름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 추이. (자료=부동산R114)
지역별로는 경기도의 회복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2022년 5만7959건이었던 경기 지역의 아파트 매매량은 2023년 10만4350건, 2024년에는 13만3887건으로 급증했다. 2년 사이 7만5928건 증가하며 전국 증가분의 약 40%를 차지했다.
경기도 내에서는 과천이 115건에서 826건으로 약 7배 증가하며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광명·용인·수원 등 한강 이남 지역과 양주 등 북부 지역도 2배 이상 매매가 증가해 평균치를 웃돌았다. 특히 이들 지역은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에서도 모집 세대수 이상의 수요를 끌어모으며 분양과 매매 시장 모두 활기를 보였다.
수도권 내에서는 서울이 2년 새 4만2898건, 인천이 1만7215건 증가하며 각각 전국 2, 3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수도권 3개 지역에서 증가한 매매량은 총 13만6041건으로 전국 증가량의 약 70%에 달한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대구가 1만3982건 증가해 지방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제주는 462건 감소하며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매매거래가 줄어든 지역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을 가격 조정기를 거쳐 바닥을 다졌다는 판단에 따른 실수요자 중심의 매수로 평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뚜렷하고, 금리 인하 기대감과 공급 감소로 인해 올해에는 작년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주요 분양 단지 활기…양주·김포·대전 등 전국 곳곳 공급
이 같은 거래 회복세에 맞춰 전국 주요 지역에서 분양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는 모습이다.
양주시에서는 제일건설이 ‘양주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를 이달 분양한다. 수도권 1호선 양주역 도보권 입지에 40층 고층 설계를 적용한 이 단지는 702가구 규모로, 전용 70~101㎡ 구성이다. 양주역에서 청량리까지 급행 기준 30분대 이동이 가능하고, 향후 GTX-C노선 개통 시 삼성역 접근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양주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 조감도. (사진=제일건설)
김포에서는 롯데건설이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공급 중이다. 김포골드라인 풍무역 도보권에 위치해 마곡·상암·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와 가깝다. 총 720가구 규모로 전용 65~84㎡로 구성된다.
대전에서는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가 분양 중이다. 가오동2구역 재건축 단지로 총 952가구 중 394가구를 일반분양하며, 59·74㎡ 타입으로 구성된다.
용인시 처인구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를 이달 분양한다. 총 660가구, 전용 84~182㎡로 구성되며, 인근에 국가첨단산업단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등이 예정돼 있다.